(마감) 코스피, 옵션만기일에 약보합권…기관 ‘팔자’ vs 외인·개인 ‘사자’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옵션만기일인 14일 기관 순매도에 밀려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지수는 이틀째 2,320선에 머물렀다. 일반적으로 옵션만기일에는 수급에 따른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6.29포인트(-0.27%) 내린 2,322.3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0.52%) 낮은 2,316.41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980억원과 105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534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86%) 떨어진 5만75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이노베이션(3.60%)과 LG화학(2.51%), 삼성SDI(2.46%), 삼성전자우(1.71%), 현대모비스(0.71%) 등이 상승했다.
반면 신한지주(-1.73%)와 NAVER(-1.68%), POSCO홀딩스(-1.55%), 기아(-1.25%), LG전자(-0.9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0포인트(0.38%) 상승한 766.08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틀 연속 오른 가운데, 760선을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6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04억원과 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에코프로(086520)는 지난 13일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2.2%와 296.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6800원(9.87%) 급등한 7만5700원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스엠(2.92%)과 스튜디오드래곤(2.58%), 씨젠(2.06%), 카카오게임즈(1.98%), 천보(1.80%) 등이 올랐다.
반면 HLB(-3.73%)와 CJ ENM(-3.38%), 에코프로비엠(-2.50%), 셀트리온헬스케어(-2.06%), 에스티팜(-2.00%) 등은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자,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0bp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오늘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다”며 “하지만 이후 CPI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국제 식품 및 에너지 가격 하락분이 온전히 반영되는 이달 이후부터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고점 이후 하락 전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장중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어제 호실적을 발표한 에코프로비엠과 중국발 2차전지 소재기업의 호실적 영향에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 강세가 두드러졌으나, 글로벌 매크로 변수의 불안감이 지속되는 만큼 제한적 수준의 투자심리가 이어졌다”며 “다음주 예정된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단기적인 달러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주말 재닛 옐련 미 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통화스와프 관련 논의도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20원 뛴 1312.1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