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KT·LG유플러스, 때아닌 광고 사업에 힘 쏟는 이유 알고 보니...

이화연 기자 입력 : 2022.07.12 10:30 ㅣ 수정 : 2022.07.14 10:23

KT, IPTV·위성방송 광고상품 통합…‘타운보드’ 광고 의욕
LG유플러스, 초개인화 디지털 광고로 승부수
‘효율적 광고집행’ 강조…이동통신 기반 신사업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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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LG유플러스가 IPTV 광고 수익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각사 본사 전경 [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이동통신사 KT와 LG유플러스가 인터넷TV(IPTV), 케이블TV 등 미디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한 광고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통합 광고 서비스로 광고 전달 효과를 강화해 더 많은 광고주를 유치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대목이다. 캐시 카우(Cash cow: 주요 수익원)이며 본업인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겠다는 뜻이다.

 

다양한 방송채널을 보유한 KT는 각 계열사 실시간 방송광고 상품그룹 내 미디어 계열사가 가진 자원을 총동원해 광고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에 질세라 LG유플러스도 ‘초개인화 디지털 광고사업자’를 목표로 관련 사업부 조직개편과 인재 영입, 새로운 서비스 론칭에 속도를 내고 있다.

 

■ KT 올레·스카이·HCN 광고 통합…타운보드 사업도 확장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인터넷TV(IPTV) ‘올레tv’,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TV’가 각각 판매해오던 실시간 방송광고 상품을 ‘라이브 AD+(라이브 애드 플러스)’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 2분간 영상광고를 송출할 수 있는 가구는 총 1150만 가구로 올레tv로만 송출할 때보다 49% 늘었다.

 

이에 따라 올레tv와 스카이라이프TV 개별 광고 상품을 이용하는 광고주는 기존과 같은 광고비로 기존보다 더 많은 가구에 광고를 송출할 수 있게 됐다. 이 상품은 또한 △광고주가 희망하는 맞춤형 광고 송출 △완전 시청 건 한정 과금 △다차원분석 통합분석 리포트 △실시간 모니터링 영상 제공 등을 제공한다.

 

KT는 오는 9월  케이블방송 계열사 HCN까지 통합해 최대 1280만 가구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라이브 애드 플러스는 기존 IPTV와 위성방송 광고상품을 통합해 국내 최대 커버리지를 확보하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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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IS는 엘리베이터 타운보드와 카카오T 뒷좌석 디스플레이를 연계한 광고 상품을 내놨다.

 

KT는 또한 고객서비스 전문 계열사 KT IS를 통해 ‘타운보드’ 광고 사업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타운보드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모니터를 부착해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는 광고 매체다. KT IS는 지난 3월 KT가 운영해온 타운보드 사업을 인수하며 디지털 광고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당시 1만대 수준이던 모니터 수는 KT IS 인수 3개월 만에 2만대 이상으로 늘었다. KT IS는 빠른 시일 내 모니터를 3만대 수준까지 늘려 인수 당시 1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을 300%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한 사업 확장의 하나로 KT IS는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차량뒷좌석엔터테인먼트(RSE)와 타운보드를 결합한 광고상품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주거공간인 아파트와 이동공간 택시를 연계해 끊김 없는 광고 노출 기회를 선사한다는 복안이다. 결합상품으로 기획된 만큼 양사 상품을 단독 구매하는 것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광고주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 새 먹거리로 광고 낙점한 LG유플러스…수익원 발굴에 만전

 

LG유플러스는 광고사업을 미래 핵심 먹거리로 낙점하고 새로운 광고상품을 발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콘텐츠·데이터·광고 분야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한 대목과 일맥상통한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조직 개편에서 신규사업추진부문 산하 광고사업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 사업단으로 개편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광고사업단장으로 데이터 기반 광고·커머스 분야 전문가 김태훈 상무를 영입하며 역량 강화에 불을 지폈다.

 

김 상무는 SK텔레콤에서 스마트 푸시형 광고상품을 총괄하고 문자메시지 기반 커머스 광고 서비스 ‘티딜(T Deal)’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김 상무 지휘 아래 신규 광고상품 발굴, 맞춤형 광고 확대, 데이터 커머스 플랫폼 ‘U+콕’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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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직원들이 통합 광고 플랫폼 'U+애드'를 소개하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TV·모바일 통합 광고 플랫폼 ‘U+애드(U+AD)’를 론칭했다. U+애드에서는 TV·모바일 등 다양한 매체 광고 상품을 청약부터 운영, 결과 리포트까지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

 

U+애드는 자체 개발한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 관심사를 세분화해 보다 정교한 맞춤형 영상 광고를 제공할 계획이다. 광고주가 광고 성과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리포트 서비스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자사 IPTV ‘U+tv’와 자회사 LG헬로비전 케이블TV ‘헬로tv’를 시청하는 전국 940만 가구와 ‘U+프로야구’ ‘U+아이돌라이브’ 등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1500만 고객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PTV는 광고 구간이 제한적이다 보니 새로운 광고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광고와 커머스를 결합한 양방향 상품을 선보이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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