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약 20조원 대 실리콘음극재 사업 뛰어든다
테라테크노스 인수...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강화
흑연음극재 대비 4배 용량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시장 공략
2030년까지 실리콘음극재 시장 규모 매년 39%씩 성장 전망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향후 8년내 약 20조원대로 커지는 실리콘 음극재 시장을 잡아라'
포스코그룹이 차세대 음극재로 각광받고 있는 실리콘음극재 사업에 진출한다.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일 실리콘음극재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테라테크노스(TERA TECHNOS)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건설중장비 제조업체 테라사이언스와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최근까지 흑연음극재 사업만 해왔지만 이번 기업 인수로 실리콘음극재 사업까지 진출해 2차전지(전기자동차 배터리)소재 부문에서 탄탄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게 됐다.
테라테크노스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실리콘음극재 스타트업으로 열전달이 우수한 고온 액상 방식의 연속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기존 배치식 기술과 비교해 생산성을 3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테라테크노스는 실리콘 입자 크기를 나노화해 음극재 내 실리콘 함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실리콘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대부분 사용되고 있는 흑연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4배 정도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은 물론 충전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는 차세대 음극재다.
이에 따라 국내외 2차전지 제조사들은 실리콘음극재 함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실리콘음극재 시장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매년 39% 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차전지 시장에서 현재 5% 미만인 실리콘음극재 시장은 2025년에는 10% 이상, 2030년에는 25%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실리콘음극재 시장 규모는 2019년 4억 달러( 5198억8000만원)에서 2025년 29억 달러(3조7691억3000만원), 2030년 146억 달러(18조9727억원) 규모로 급속하게 커져 이번 기업인수로 포스코홀딩스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홀딩스는 테라테크노스 인수 후 올해안에 실리콘음극재 증설을 시작해 2024년 상반기에 양산·판매할 계획이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은 “리튬, 니켈 등 원료부터 양극재까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소재 공급망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은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해 음극재 분야에서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향후 2차전지소재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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