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20627500222

한국조선해양, 필리핀 국방부와 7449억원 규모 원해경비함 6척 건조계약 체결

글자확대 글자축소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2.06.27 15:59 ㅣ 수정 : 2022.06.27 15:59

현대중공업서 건조해 2028년까지 인도…이번 수주 시작으로 해외시장 진출 적극 모색

image
한국조선해양과 필리핀 국방부가 원해경비함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27일 필리핀 국방부에서 열린 계약식 장면으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우측)과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이 서명한 계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필리핀으로부터 총 7449억원 규모의 원해(遠海)경비함(Offshore Patrol Vessel, OPV) 6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의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필리핀 국방부와 27일 필리핀 마닐라 국방부 청사에서 2400톤급 원해경비함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 김인철 주필리핀 대사와 델핀 로렌자나(Delfin N. Lorenzana) 필리핀 국방부 장관, 버나드 발렌시아(Bernard N. Valencia) 해군부사령관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번에 수주한 원해경비함은 배수량 2400톤급, 길이 94.4m, 폭 14.3m에 최대속력 22노트(약 41km/h), 순항속력 15노트(약 28km/h)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8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 함정은 5500해리(10,190km) 항속거리로 장시간 작전 수행이 가능하며, 76㎜ 함포 1문과 30㎜ 부포 2문이 탑재되고, 헬리데크를 보유해 헬기 및 무인기를 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조선해양 산하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수주한 호위함 2척을 최근 성공적으로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바 있는데, 이번 원해경비함은 호위함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필리핀 측의 요구조건을 반영한 맞춤형 계약이다.

 

이번 계약 체결은 현대중공업의 부단한 노력과 함께 정부의 시의적절한 지원이 더해져 이뤄낸 결실이라는 평가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원해경비함 수주를 시작으로 함정 분야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일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을 접견해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우리나라 원해경비함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등 계약 성사를 적극 지원한 바 있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은 “세계 시장 수요를 파악해 다양한 유형의 함정을 개발하고 수출한 경험이 결실을 맺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사업 다각화 전략과 함께 연구개발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기술 중심으로 신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월과 2020년 5월에 인도한 필리핀 호위함 2척에 대한 수명주기지원(MRO) 사업 계약도 체결했다. 향후 현대중공업은 함정 설계, 건조 및 수명주기관리 서비스를 아우르는 ‘글로벌 탑 클래스 함정 솔루션 파트너’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