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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탄소배출 줄이는 LNG 연료공급 시스템 선보여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6.23 15:35
ㅣ 수정 : 2022.06.23 15:35
노르웨이·영국선급으로부터 차세대 기술 기본인증 획득
엔진 폐열 활용해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 각각 1.5% 줄여
미래 선박 개발과 함께 친환경선 기술 고도화에 주력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의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신개념 연료공급시스템을 개발해 친환경 선박기술을 이끌고 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최근 차세대 LNG 연료공급시스템 '에이치아이-이가스(Hi-eGAS)'를 개발하고 노르웨이선급(DNV)과 영국선급(LR)으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선급은 신기술에 대한 기술적 적합성을 검토한 후 승인하는 기관이다. 두 기관으로부터 AIP를 획득했다는 것은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에이치아이-이가스는 LNG추진선 연료 공급 과정에서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보다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량을 각각 1.5% 줄여 연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LNG추진선은 영하 163도 액화천연가스를 가열해 기화(액체에서 기체로 변하는 현상)시켜 연료로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연료가 추가로 소비되고 탄소가 배출된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에 비해 에이치아이-이가스는 선박 엔진 폐열로 LNG연료를 가열해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여 연료비와 탄소 배출을 절감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또한 에이치아이-이가스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를 국내 기자재업체와 함께 개발해 LNG 연료공급시스템 내에서 결빙 발생 위험을 크게 낮췄다. 이와 관련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대형 LNG추진선과 같은 조건에서 실제 LNG연료를 활용한 실증 점검을 통해 에이치아이-이가스 성능과 안정성을 인증받았다.
LNG추진선은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고유황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보다 황산화물(SOx)은 99%, 질소산화물(NOx)을 85% 이상 줄여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각광받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의 60%가량이 LNG추진선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고효율·저탄소 선박은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전 세계적인 흐름과 부합하는 방향”이라며 “차세대 미래선박 개발과 함께 친환경선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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