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15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2,450선을 밑돌며 전일에 이어 이틀째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5.59포인트(-1.83%) 하락한 2,447.3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96포인트(-0.12%) 낮은 2,490.01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60억원과 73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468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00원(-1.94%) 떨어진 6만70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장중 최저 6만200원까지 내리며 나흘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1.46%)와 카카오뱅크(1.27%), 삼성바이오로직스(0.77%), 기아(0.13%) 등이 올랐다.
반면 카카오(-5.09%)와 SK(-4.01%), SK이노베이션(-3.46%), NAVER(-3.36%), 셀트리온(-2.56%)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17포인트(-2.93%) 떨어진 799.41에 마감했다.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10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80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89억원과 6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4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20위권에서 상승한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0.16%) 한 곳뿐이다.
반면 알테오젠(-5.03%)과 천보(-4.44%), 에코프로비엠(-4.42%), 펄어비스(-4.30%), HLB(-3.84%)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75bp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세를 보인 것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국내 양대 지수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며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기술주 부담 여파가 지속돼 코스닥지수는 800선을 밑돌았고,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였다”며 “원·달러 환율도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고, 외국인의 매도세도 나타나면서 지수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10원 오른 12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 1293.20원까지 상승해 연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