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인 순매도에 밀려 ‘약세’…2,640선까지 후퇴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6.07 11:00 ㅣ 수정 : 2022.06.07 11:00

양대 지수, 모두 '하락' 출발…10:53 기준
코스피, 28.46포인트(-1.07%)↓…2,642.19
코스닥, 10.98포인트(-1.23%)↓… 88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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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7일 휴장 기간 주요국 증시의 약세 여파와 기관·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2,640선에서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5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8.46포인트(-1.07%) 하락한 2,642.19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1.38포인트(-0.43%) 낮은 2,659.27에서 출발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50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118억원과 574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5%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1%와 0.40% 올랐다.

 

지난 밤사이 뉴욕증시는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규제 완화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다만 장중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를 돌파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고용이 견조한 상황에서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긴축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종목별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동남아 등지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기로 한 후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인페이즈 에너지는 전장 대비 5.41% 올랐고, 이외에 솔라에지(2.86%)와 선파워(2.72%), 선런(5.94%) 등도 강세를 보였다.

 

그밖에 아마존은 20대 1의 주식 분할을 진행하면서 1.99% 상승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1.60%과 0.35% 올랐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뉴욕증시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와 미국 상장 중국 기술주에 대한 조사 종료 소식 등에 영향을 받아 올랐다”며 “다만 이번주 CPI 발표를 앞두고 유가 강세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며 장 초반의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섹터별로는 경기소비재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부문이 강세였고, 부동산과 에너지는 약세를 보였다”며 “소셜네트워크 기업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서비스 내 스팸 계정 관련 정보 제공을 받지 못하고 있어 합병 계약 파기를 경고하자 주가가 내렸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800원(-1.20%) 떨어진 6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SK이노베이션(3.33%)과 현대모비스(1.16%), POSCO홀딩스(0.52%), 카카오뱅크(0.12%)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3.65%)와 삼성SDI(-3.51%), 카카오(-3.50%), LG화학(-3.08%), NAVER(-2.78%)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98포인트(-1.23%) 떨어진 880.5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4포인트(-0.27%) 하락한 884.23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269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8억원과 472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기업 중 오르고 있는 기업은 JYP Ent.(1.08%) 한 곳뿐이다.

 

동진쎄미켐(-5.09%)과 알테오젠(-4.93%), HLB(-4.15%), 리노공업(-3.86%), 솔브레인(-3.18%) 등 대부분 종목은 내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봉쇄조치 해제와 경기 부양 기대감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일부 완화된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오는 9월 혹은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달 고용지표 또한 연준의 긴축 기조 정당화를 재확인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휴장 기간의 주요국 증시 약세와 달러화 강세 부담을 소화하면서 하락 출발할 것”이라며 “다만 중국 증시가 플랫폼 규제 완화와 봉쇄 조치 해제, 미국 관세 인하 가능성 등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한국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의 하단을 지지해줄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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