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형 숭실대 교수 “ESG, 기업 넘어 사회 발전에 필수”
[뉴스투데이=김종효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은 물론 사회 발전에 핵심 요소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진형 숭실대학교 정보통신(IT)정책경영대학원 겸임교수(예비역 해군소장)는 25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의장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 흐름과 윤석열 정부의 금융 ESG 정책과제’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뉴스투데이(대표 강남욱)가 박광온 국회 법사위원장과 임이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김희곤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등과 함께 공동주최했다.
이날 포럼 종합토론에 참여한 김진형 겸임교수는 “ESG 개념이 기업 경영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의 여러 분야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ESG에 관심이 많은 기관인 군인공제회에서 약 2년간 지내고 학교에서 관련 강의를 하면서 ESG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며 "학생 등 많은 이들과 대화하다 보면 대기업에 속한 임원 등은 기업 차원에서 ESG 경영에 대한 안내가 이뤄져 있고 논의도 이뤄져 ESG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중소기업 이하 규모 회사 구성원들은 ESG라는 개념이 피부에 와닿지 않아 인식이 낮다고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ESG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 평가한다는 데서 벗어나 경영 철학적 문제가 담겨 있으며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서 얽히는 모든 것의 상생, 공존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ESG 경영은 기업 문제이기도 하지만 인류 생존과 번영의 문제이기 때문에 ESG 개념이 사회 다양한 분야로 확대돼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통해 ESG 표준을 마련하는 등 기업의 ESG 경영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점을 밝힌 것과 관련해 “기업뿐 아니라 대한민국도 ESG 개념이 적용된 혁신을 하겠다는 의지”라고 해석했다.
그는 또 “새 정부에서 규제 완화 등 기업 자율권을 보장하는 것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ESG 관련 정책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ESG 개념이 정착되려면 구성원과 참여자들이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하고 그럴 수 있는 바탕에 투명한 과정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존, 공생, 공영 노력이 있어야 ESG라는 개념이 보편적 가치로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ESG 개념이 보편적 가치로 확대돼 산업계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국 ESG 경영이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길 바란다”며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만들고 ESG를 우리 사회 과제로 삼아 기업뿐 아니라 국민이 자발적으로 만들어나가는 문화적 토대를 만든다면 이것이 바탕이 돼 기업은 물론 사회적 혁신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예비역 해군소장 출신으로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장와 군인공제회 상임감사를 지낸 인물이다. 그는 대학에서 독창적 관점의 ESG 강의를 해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