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돈이 없는 기업이 아니다… 저평가받을 이유 없다”
양극재, 추가적인 증설이 예상되는 시점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0일 국내 지주회사들의 과도한 할인을 차치하더라도, LG화학의 양극재부문도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8529억원으로 국내·외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석유화학부문은 일부 부정적인 원재료(나프타/BD 등) 래깅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나, 패널용 필름(POE)/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고흡수성수지(SAP) 등 고부가 다운스트림의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PVC가 견고한 가격/스프레드가 지속되고 있으며, 부산물인 가성소다도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고부가합성수지(ABS)는 중국의 공급이 증가하고 있으나, LG화학은 노후 ABS 플랜트의 재구축, 고부가 ABS 제품 비중 확대 및 미국 ABS 컴파운드 증설 등을 통하여 마진을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첨단소재부문은 올해 2분기 이후도 증익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양극재 등 전지소재의 실적 개선에 기인한다. LG화학의 양극재는 작년 하반기 메탈 재고 확보를 통하여, 올해 2분기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탈이 투입될 전망이고, 고부가인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등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1분기 20% 수준의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은 청주 양극재 증설을 통하여 올해 말에는 30%, 내년에는 80%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특히 LG화학의 청주 4공장은 세계 최초 라인당 연산 1만톤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신규 라인은 경쟁사와 라인 크기가 같지만, 시간당 생산량이 2배 이상 많아 원가 및 규모의 경제 효과가 추가될 전망”이라며 “또한 청주 공장은 추가 2개 신규 라인을 내년에 가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LG화학 양극재부문은 공격적인 증설 추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쟁사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다”며 “대부분의 매출이 자회사에 집중되어 있는 등 실제적인 외판 비중이 낮고, 증설 목표가 경쟁사 대비 열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최근 내·외신 등에 언급된 국외 경쟁사 인수, 캐나다 진출 가능성, 자회사의 공격적인 배터리 증설 등을 고려할 경우 계획된 양극재 증설 규모가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참고로 LG화학은 30% 초반의 내재화 비율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외판 비중도 중장기적으로 20%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LG화학 전지소재 매출액 목표가 2026년 8조4000억원, 2030년 21조원인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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