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LNG운반선 3척 수주...총 8623억원 규모
올해 수주 목표 88억달러 가운데 33% 달성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삼성중공업이 익명의 아프리카 지역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3척에 대한 계약 규모는 총 8623억원이며 이는 척당 2875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멤브레인 ‘마크 3 플렉스(Mark-Ⅲ Flex)’ 타입 화물창과 가스엔진(X-DF)이 적용된 최신 LNG운반선이다.
마크 3 플렉스 화물창 기술은 프랑스 설계 업체 GTT의 원천 화물창 기술이다. 2011년 개발된 이 기술로 화물창을 제작하면 하루 LNG증발률(기화율)을 0.1~0.085%로 유지할 수 있어 선박 이동중 LNG 손실률이 거의 없어 선사(선주)들에게 인기가 높다.
다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이를 활용해 선박을 건조하는 것은 다른 얘기다.
이번에 선박을 발주한 익명의 아프리카 지역 선사는 GTT 기술을 활용해 이미 수 십척의 LNG운반선을 건조한 경력이 있는 삼성중공업을 신뢰해 발주 계약을 진행했다고 볼 수 있다.
수주한 선박은 2026년 1월까지 차례대로 건조돼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계약으로 올해 누계 수주 실적을 17척, 29억 달러(약 3조7042억원)로 늘리며 연간 수주 목표 88억 달러(약 11조2402억원)의 33%를 달성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고부가 친환경 선박 수주량이 전체의 71%를 차지하는 등 수익성 중심 수주 활동으로 수주 잔고를 안정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