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부터 렌탈 서비스까지" 편의점 변신은 어디까지
기존 ATM 업무에서 통장정리, 체크카드 발급까지 '진화'
세탁물 접수, 보조배터리 대여, 민원 문서 출력도 가능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편의점이 식품‧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소매점을 넘어 은행, 렌탈샵 등 생활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CU의 픽앤픽 대여 서비스가 론칭 3개월만에 대여 건수가 5배 증가했다.
■ 골프‧캠핑용품부터 전자기기 대여에 은행 업무까지
픽앤픽은 CU에서 300여 종에 이르는 최신 상품을 최소 3일부터 대여할 수 있는 대여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신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다양한 품목의 상품을 단기로 대여해 직접 체험해보고 자신의 수요에 맞는지 확인하고 비교해볼 수 있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대여 제품은 갤럭시워치, 에어팟프로, 아이패드 8세대, LG시네빔,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 캠핑세트, 골프 클럽세트 등이다.
CU는 픽액픽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이용 가능한 점포를 기존 5개점에서 40개 점으로 늘렸다. 또한 CU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하나은행과 손잡고 ‘상업자 표시 편의점(PLCS)' CU마천파크점을 선보였다.
PLCS에는 입출금, 통장정리,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발급 등 약 50가지 은행 업무를 할 수 있다. CU는 은행 업무 처리 건수 1만건을 돌파하자 안양시에 PLCS 2호점을 추가 개설했다.
양재석 BGF리테일 경영기획실장은 “CU와 하나은행이 업계에서 처음 시도한 유통과 금융의 컨버전스 모델이 고객 편의를 높이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BGF리테일은 30년 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업계와 손잡고 새로운 PLCS 모델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세탁물 접수에 기프티콘 구매도 가능 편의성 증가
GS25는 고객이 세탁물을 들고 편의점을 방문해 전용 세탁수거봉투에 세탁물을 담아 바코드로 접수하면 다음날 카카오톡을 통해 세탁물 인수증을 발행하는 세탁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주류 픽업 서비스도 출시했다. GS25의 와인25플러스는 와인, 칵테일, 위스키, 전통주, 수제 맥주 등 주류 4500여종을 '더팝' 앱(App)에서 GS 스마트 오더 시스템으로 판매한다. 앱에서 주문 후 전국 GS25, GS더프레시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
GS25는 또 신한은행과 손잡고 강원도 정성군에 24시간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혁신점포를 개설했다. 접근성이 낮은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혁신점포는 신한은행 직원과 화상상담으로 펀드, 신탁, 퇴직연금, 대출 등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GS25는 신한은행과 함께 메타버스 공간에 가상 편의점을 열었다.
GS25신한메타버스점에는 일반 GS25에서 판매하는 음료, 과자, 라면 등 50여개 상품이 진열된다. 아바타가 상품을 접촉하면 GS샵 기프티콘(바토드 모바일상품권) 판매처가 연동돼 구매도 할 수 있다.
■ 보조배터리 대여, 중고나라 비대면 직거래도 가능해져
세븐일레븐은 중고거래 플랫폼과 손잡고 전국 1만1000개 점포에서 중고나라 비대면 직거래 픽업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롯데쇼핑이 지난해 3월 중고거래 플랫품 ‘중고나라’ 지분 인수에 300억원을 투자해 업무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전기 자전거, 전기 오토바이, 전기 스쿠터, 전기 킥보드 등이 늘어남에 따라 보조배터리 충전 서비스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스타트업 백퍼센트와 협업해 보조배터리 공유경제 서비스 ‘충전돼지’를 운영 중이다. 소비자들은 보조배터리를 대여하고 충전돼지 서비스를 운영하는 영화관, 카페, 식당, 편의점 등에 반납할 수 있다.
또한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라스트오더’와 협업해 도시락, 음료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이를 통해 45억원에 달하는 폐기를 줄였다.
이밖에 앱을 통해 종합 민원 문서를 선택한 후 희망 점포를 선택하면 증명서를 출력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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