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톡비즈 중심의 광고 성장세 견조… 커머스 전략 구체화 필요”
1분기 실적은 낮아진 컨센서스에 부합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6일 카카오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는데, 인건비와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은 1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1587억원으로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했다”라며 “톡비즈 매출액은 지난해 높은 기저와 광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하며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김소혜 연구원은 “다만 톡채널 광고는 52% 성장했는데 높은 효율을 많이 경험한 광고주들의 유입 지속으로 고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플랫폼기타 매출액은 52% 증가했는데, 모빌리티와 페이가 비수기에 진입했고 전분기 인식된 블록체인 관련 일회성 매출이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인건비와 마케팅비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43%, 70% 늘어났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9.6%로 전년 동기대비 2.9%p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카오는 이익 기여가 큰 사업부인 톡비즈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4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톡채널과 알림톡은 높은 ROI가 입증되며 성과형 뿐만 아니라 브랜딩 광고주들의 유입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광고 사업 외에 멀티플 상승을 이끌 요인은 블록체인과 NFT 사업에 대한 구체화라고 판단한다”며 “카카오는 클레이와 보라 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디지털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커머스, 엔터, 웹툰 콘텐츠 등의 생태계도 확보되어 있어 차세대 플랫폼을 선점할 수 있는 잠재력은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또한 웹툰 사업도 앱만화 시장의 두 배에 달하는 웹만화 시장 진입과 본격적인 유럽 사업 확대를 통해 추가 성장동력이 기대된다”며 “향후 의미있는 수준으로 성장이 가시화될 때는 가치를 부여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동종업체들의 밸류에이션 멀티플과 주요 자회사들의 지분가치 하락에 기인한다”며 “카카오의 주가는 최근 한달간 약 29% 하락해 주요 사업 매출 성장률 하락과 비용 증가로 인한 이익 성장 둔화 우려가 대부분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블록체인이나 콘텐츠 관련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를 위한 신사업이 구체화되는 시그널이 나타날 때 주가의 상승 탄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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