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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의 광고썰전 (79)

이름 덕에(?) 우리금융그룹 모델 된 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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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입력 : 2022.05.08 04:10 ㅣ 수정 : 2022.05.08 04:10

지역과 언어는 달라도 통하는 “나 너 우리(I You We)”

 

 

[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이름 덕에 아이유는 우리금융그룹 모델이 되었다. 그래서 광고의 타이틀도 “I+YOU, 나와너가 함께 하면? 우리를 위해 우리가 바꾼다”다.

 

[우리금융그룹 런칭 광고]

 

(아이유가 카메라를 바라보며 이야기 한다)

 

아이유: 저기요, 아이유를 한국말로 하면 뭐게요? 이지은? / 아니

 

자막 : I + YOU = 우리/ 우리를 위해 금융이 뭘 할 수 있는지 보여 드릴께요

 

아이유 : I, YOU, 우리/ 자주 봐요 우리

 

자막 : 우리를 위해 우리가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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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와 우리금융그룹을 연결하기 위해 아이유의 영어표기와 덧셈 공식을 결합한 “I + YOU = 우리”라는 카피를 썼다.

 

이 카피는 우리가 처음 영어를 배울 때 만났던 너무나 익숙한 “I am Tom. You are Jane. We are students.”와 주어의 순서가 일치한다.

 

나 너 우리라는 표현은 우리나라건 서양이건 다 같은 인류의 공통적 정서인 듯 하다.

 

이 광고를 보며 우리금융그룹과 이름이 같은 “우리”라는 이름의 모델을 쓰지 않고 아이유를 캐스팅 한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런칭 광고의 경우 브랜드 이름을 연호하고 연상을 강화시키는 것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대단히 효과적이다.

 

그러나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이미 소비자가 다 알고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굳이 이름이 같은 모델을 써서 브랜드 이름만 강조하는 것은 별로 효과가 없다.

 

따라서 발음 보다는 의미적 연관성(Relevance) 및 공감을 강화하여 더 가깝고 친근한 기업으로 느끼도록(My Brand로 만들기 위해) 아이유를 선택했을 것이다.

 

물론 모델 캐스팅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여자들에게 조차 불호가 없이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아이유가 가진 모델 파워지만 말이다. 실제로 우리금융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모델 선호도 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TV광고가 아이유의 이름을 풀이한 “나, 너, 우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라디오 광고는 이 세상에서 “우리”라는 말을 가장 많이 쓰는 민족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금융그룹 또한 “우리”라는 말 만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금융이 되기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도입부에서는 우리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쓰는 우리민족의 언어 습관을 이야기 한다. 사실 “우리”의 무차별적(?) 사용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은 당황하며 문화적 쇼크를 느낀다.

 

우리 집, 우리 엄마까지는 그런대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우리 남편, 우리 와이프라는 표현의 경우 군혼잡거를 하던 원시 공동체도 아니고 문명국가에서 남편과 부인을 공유 하고 함께 나누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마무리는 나 너가 모여 우리가 되는 것처럼 나의 은행, 너의 은행, 우리의 은행이라는 논법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은행은 우리은행”이라는 인식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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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프로필▶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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