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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굿잡 코리아 포럼(11)

김용춘 전경련 고용정책팀장 "일자리 양보다 질이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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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3.17 14:20 ㅣ 수정 : 2022.03.18 11:20

기존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경제생태계 시급
여성 고용률 'N자형' 구조...여성에게 노동시장 참여기회 적극 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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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굿잡 코리아 포럼’이 17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새정부의 일자리 창출 및 고용 노동 정책 과제’라는 주제로 열렸다. 김용춘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용정책팀장이 이날 포럼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이제는 일자리 양을 늘리는 것 보다는 질을 생각할 때다.”

 

김용춘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용정책팀장은 17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 굿잡 코리아 포럼’에서 ‘새 정부 고용노동정책 개혁과제’를 주제한 종합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 고용정책팀장은 “일자리의 지속 가능성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제는 민간에서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가 나와야 한다”며 “민간에서 좋은 일자리가 나오면 국민들이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에 보다 안정되는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새로운 산업이 출현하는 것”이라며 “기존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경제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하지만 일부 업종은 인력난을 호소하는 ‘미스매치’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스매치란 전공과 연관성이 없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이른바 '선진국 클럽'이라고 불리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미스매치가 심한 나라가 한국”이라며  “전공에 100% 맞는 직업을 선택하기는 어렵겠지만 미스매치가 크다 보니 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인력난을 호소하는 업종 가운데 정보기술(IT) 목소리가 가장 커 IT 개발자 수요를 해소하려면 컴퓨터공학과 정원을 늘려야 한다"며 "미국은 개발자가 필요하면 컴퓨터공학과 정원을 5배씩 늘리는 데 우리는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팀장은 30대 여성의 경력 단절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을 보면 20대 때 최고점을 찍은 후 30대에 최저점을 기록한 뒤 40대에 다시 상승하는 이른바 'N자‘형 구조를 띄고 있다”면서 “대기업이 아닌 회사에서는 육아휴직을 쓰기 어려워 양질의 시간제 근로를 활성화해 육아 여성에게 노동 시장 참여기회를 적극 보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비자발적 시간제와 근로시간계좌 제도 운영이 일자리 확보 역할을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팀장은 “비자발적 시간제 일자리의 질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데 이제 일자리 질을 늘리는 것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노사가 합의해 근로시간계좌를 운영해 젊을 때 많이 일하고 나이가 들면 쉴 수 있는 자유로운 제도 활용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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