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 왕좌’ TSMC와 격차 좁혀
삼성전자 4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18.3%
TSMC, 52.1%로 두 업체간 간극 여전히 커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세계 1위 TSMC와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15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스포스에 따르면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8.3%다. 이는 2분기 17.2%보다 1.1%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 TSMC는 같은 기간 1.0% 줄어 52.1%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TSMC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2분기 35.6% 포인트에서 3분기 36.0% 포인트로 벌여졌다. 그러다 4분기에 접어들며 33.8%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이는 TSMC가 아이폰 흥행에 힘입어 5나노(㎚, 10억분의 1) 공정에서 매출이 늘었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 약세가 겹쳐 점유율이 둔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전자가 5나노, 4나노 등 첨단 공정이 계속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부문에서 TSMC와의 간극을 줄였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두 회사 격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한편 TSMC와 삼성전자를 포함한 세계 상위 10개 파운드리 4분기 매출은 295억4700만달러(약 37조원)로 3분기에 비해 8.3% 향상됐다. 트렌드포스는 중화권 설 연휴와 생산라인 유지 보수 등을 고려해 올해 1분기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성장률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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