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GM과 캐나다에 양극재 공장 세워...북미 공략 급물살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3.08 16:03 ㅣ 수정 : 2022.03.08 16:03

4948억원 투자해 퀘벡주 베캉쿠아 지역에 공장 짓고 단계적 증설
2030년 전세계에서 양극재 42만t 확보해 글로벌 소재업체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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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글로벌 생산거점 현황 [사진=포스코케미칼]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배터리 소재 사업을 하는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완성차 기업 GM과 손잡고 캐나다 퀘벡주(州)에 양극재 합작공장을 세운다.

 

포스코케미칼은 GM과 함께 2023년 약 4억달러(약 4948억원)를 투자해 캐나다 동남부 퀘벡주 베캉쿠아(becancour) 지역에 공장을 짓고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고 8일 밝혔다. 

 

베캉쿠아는 광산과 인접한 원료 공급망과 물류 시설, 낮은 투자비, 산업 인프라 조성, 수력 재생에너지 등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는 지역이다.

 

합작공장에서 생산하는 하이니켈 양극재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사 '얼티엠셀즈'에 공급되며 험머 EV, 리릭, 실버라도 EV 등 GM 전기차에 탑재된다.

 

포스코케미칼은 퀘벡주 양극재 공장을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북미 지역에서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용 배터리로 사용되는 2차전지는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등 4가지 소재로 이뤄진다.

 

리튬이온을 만드는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며 전지 생산원가의 40% 인 핵심 소재다.

 

음극재는 양극재에서 나오는 리튬 이온을 보관하고 방출하면서 전기에너지를 만든다. 음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에 비해 분리막은 2차전지 내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는 얇은 막으로 미세 가공을 통해 리튬이온만 들어오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분리막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절반을 차지하는 중요 소재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연 100만대, 글로벌 전역에서 전기차를 200만대 이상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GM은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북미에 4개 배터리 공장을 건립 중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이 생산하는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GM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긴밀히 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생산공장을 세워 전기차 시대 전환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배터리·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연평균 58% 성장할 전망이다. 배터리 제조때 양극재 원가는 약 40%를 차한다. 북미 관세정책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양극재를 생산해야 하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포스코케미칼은 북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10만5000t 규모인 양극재 연산 능력을 2025년 28만t, 2030년 42만t으로 늘릴 계획이며 이를 위해 국내외에서 양극재 생산 거점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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