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15조 보유 테슬라, 바닥 밑에 지하실 실감 우크라아니 전쟁 여파 개장전 700달러 깨져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격 침공으로 전세계 증시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가 7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개장전부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이 470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전쟁 쇼크에 시달렸다.
테슬라는 개장전 프리마켓에서 전거래일 대비 9% 이상 하락하며 695달러까지 밀렸다.
테슬라 주식이 70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해 7월30일이후 처음이다.
올들어 금리인상 쇼크로 이미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여파로 테슬라 주가가 단숨에 700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서학개미들이 느끼는 공포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테슬라는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주식이다.
24일 현재 서학개미가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은 125억6600만달러(약 15조원)으로 2위 애플(48억2600만달러)를 압도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들어 뉴욕증시 하락과 함께 이미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작년말 1056.78달러였던 주가는 22일(현지시간) 764.04달러로 27.6% 하락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여파로 추가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서학개미들은 테슬라가 올들어 크게 하락하자 오히려 주식을 더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개월간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 7억820만달러를 추가로 사들여 최대 매수종목에 꼽히고 있다.
연초 1000달러에 이어 900달러, 800달러까지 잇달아 깨지자 서학개미들이 바닥이라고 판단해 대거 매수에 동참한 것이다.
테슬라가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과 원자재가격 상승이 꼽힌다.
특히 전세계 원자재 가격에 파급력이 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테슬라에 미칠 충격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테슬라 주가하락이 지나치다며 분할매수 시점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