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일회성 이슈 마무리…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확인”
2021년 4분기 영업이익 -770억원으로 컨센서스 하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적자 폭이 확대됐지만, 통상임금 소송 관련 충당부채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향후 실적은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통상임금 소송 관련 충당금과 임금체계 개편에 따른 비용 증가분이 반영된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재선 연구원은 “해당 이슈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 4분기 소폭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연간 신규 수주 100척과 수주금액 47억7000만달러를 달성하며 목표를 36.2%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 수주 목표 36억달러를 제시했고 1월 들어서 연속된 수주를 기록하면서 연간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이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605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8.9%, 전년 동기대비 30.6% 개선됐다”며 “조업도 상승에 따른 건조물량 증가와 환율 상승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대베트남조선도 3분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의 기저효과로 매출 성장이 가파르게 나타났다”며 “영업이익은 -7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 전년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파른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통상임금 소송 관련 충당부채와 임금체계 개편에 따른 선제적인 비용 반영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경상 이익은 흑자로 판단된다”며 “베트남조선은 매출 증가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영업외비용으로 통상임금 소송 관련 이자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재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지표 추이를 확인할 필요는 있지만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높지 않을 전망”이라며 “기말 수주잔고는 매출 기준 52억5000만달러로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수주잔고가 기존 주력 선종인 PC탱커 중심에서 액화석유가스(LPG), 피더컨테이너 등으로 다변화됐지만 연속 건조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가능한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일회성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올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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