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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코스피 2,700선 무너졌다 ‘검은 목요일’…시총 50위 중 상승 ‘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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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1.27 16:12 ㅣ 수정 : 2022.01.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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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스피지수는 1년 1개월 만에 2,600선으로 주저앉았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7일 3.5% 급락하며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700선을 밑돌았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위 기업 중 단 2곳만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과 같은 2,709.24로 출발했으나, 전 거래일보다 94.75포인트(-3.50%) 하락한 2,614.49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804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조6296억원과 1709억원어치를 대량으로 팔아치웠다. 하루 거래대금은 20조2530억원으로 지난해 8월 17일(22조2416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2.73%) 떨어진 7만13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7만1000원대를 기록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373320)은 상장 직후 시총 118조원을 기록해 SK하이닉스(82조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2위 자리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30만원) 대비 99.0% 높은 59만7000원으로 시작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 물량을 쏟아내자 9만2000원(-15.41%) 폭락한 50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LG화학(-8.13%)과 SK하이이테크놀로지(-7.64%), SK이노베이션(-7.11%), 카카오페이(-6.57%), 삼성SDI(-6.16%) 등도 하락했다.

 

코스피 상위 50위에서 상승한 기업은 기아(1.80%)와 LG이노텍(0.15%) 두 곳뿐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2.86포인트(-3.73%) 내린 849.2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2020년 11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85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78억원과 1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6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현대바이오(19.38%)가 급등했고 이외에 한국비엔씨(11.42%)와 에코프로(6.90%), 아프리카TV(2.64%), 위지윅스튜디오(2.27%), 심텍(0.92%) 등도 올랐다.

 

엘앤에프(-11.07%)와 케이엠더블유(-8.78%), 제넥신(-8.37%), 알테오젠(-7.75%), 엔켐(-7.22%) 등은 급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날 한국 증시의 전반적인 약세 원인으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등을 지적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일본 닛케이지수 등 아시아 전반에서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어 FOMC 회의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적 시각과 시장 흐름 사이에 약간의 괴리가 나타난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시장에서 예측한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는 3회 정도였는데, 최근 예상 인상 횟수가 4~5회까지도 늘어나며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온 것 같다”며 “결국 연준 정책의 뚜렷한 윤곽이 잡혀야 제대로 된 방향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투자자들의 자금 재조정(리밸런싱)이 나타났다”며 “외국인들은 LG에너지솔루션 물량을  대량으로 매도하고 있고, 연기금은 (LG에너지솔루션) 물량을 매수하면서 다른 종목을 시장에 내놓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내일 지수에 편입된다면 지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의 지정학적 불안 요소도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00원(0.33%) 높은 1,202.5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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