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상장 D-1 뉴욕증시 급락 등 최악상황 변수될까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기관수요예측과 청약 과정에서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욕증시가 연일 급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심리 악화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가치가 높은만큼 공모가 대비 2배에서 시초가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0조원이지만, 상장일 시초가가 2배로 결정되면 140조원으로 SK하이닉스를 제치고 단숨에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힘입어 LG그룹으로서도 삼성그룹에 이어 그룹 시가총액에서도 2위를 차지하게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당일 유통가능한 물량이 8.85% 수준이어서 분위기만 타면 오버슈팅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1일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상장 주식 수 2억3400만주 중 최대주주인 LG화학이 1억9150만주(81.84%), 우리사주조합이 815만4518주(3.48%)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의무확약물량(1362만9028주·58.3%)을 제외하면 상장일 거래될 수 있는 주식은 2071만6454주로 전체 8.85%이다.
이는 앞서 증시에 상장된 카카오뱅크(22.6%), SKIET(15.04%), SK바이오사이언스(11.63%) 등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상장 당일 유통물량이 작다는 것은 그만큼 오버슈팅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 날 공모가(30만원)의 2배인 60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30% 더 오르면 주가는 최고 78만원을 기록한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주당 130%(48만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LG그룹의 시가총액은 현재 125조원에서 200조원을 가볍게 넘기며 삼성(646조6700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게 된다.
SK그룹(176조2020억원)은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이틀 큰 폭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