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업은 게임사 활약에… '동생' 코스닥, 상승폭서 '형' 코스피 앞질렀다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형만한 아우가 있다. 국내 증시의 양대 지수인 코스피와 코스닥 얘기다. 최근들어 형인 코스피는 박스권에서 횡보를 거듭하는 반면, 아우인 코스닥은 NFT(대체불가토큰) 열풍에 힘입어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특히 "NFT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게임사들의 주가와 대주주 주식 평가액 상승세가 뚜렷하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코스닥 지수가 992.33에서 1041.92로 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970.68에서 2971.02로 0.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셈이다.
거래대금 부문에서도 코스닥이 코스피를 앞질렀다.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의 일일 평균 거래 대금은 코스닥 12조3576억원, 코스피 11조2438억원이었다.
특히 NFT 관련 사업 계획을 내놓은 코스닥 상장 게임사들이 주식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1만7961명의 지분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박관호 위메이드(대표 장현국) 의장이 3조3602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반의 NFT 기술을 이용한 ‘플레이투언’(Play-to-Earn·돈 버는 게임) 방식의 ‘미르4’가 흥행한 이후 게임업계 NFT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이외에 NFT 게임 출시 계획을 발표한 게임빌, 웹젠, 컴투스,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도 연일 주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이에 송병준 게임빌·컴투스 의장(3497억원, 95위), 이준호 NHN 의장(3366억원, 96위) 등도 주식 부호 100위 안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NFT와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등 신사업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에서 게임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스갯소리로 ‘NFT만 스치면 주가가 급등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면서 “게임 산업의 호황과 함께 코스닥 시장 대주주들의 주식 평가액도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