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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원장 “누리호 발사 성공하면 700㎏짜리 달착륙선 보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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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1.11.10 17:10 ㅣ 수정 : 2021.11.10 17:10

국방대·국방우주학회 주관 학술회의서 발언…“완전하지 못했지만 성취하려던 부분 많이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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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국방대와 한국국방우주학회가 공동 개최한 학술회의서 정한범 한국국방우주학회장(왼쪽부터),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 김기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우주기술센터장 등이 국방우주정책 발전 방향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원장이 10일 한 학술대회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와 관련, "(향후) 발사에 성공하게 되면 현재 3단인 누리호로도 4단에 700㎏짜리 달착륙선을 올려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가 한국국방우주학회와 공동으로 서울가든 호텔에서 개최한 ‘국방우주역량 강화를 위한 국방우주정책 발전방향’이란 주제의 학술회의에서 토론자로 나서 ‘실제로 달 탐사를 할 수 있는 건 언제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한국의 우주 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해제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후속으로 더 도전적이고 성능이 높은 것을 (연구)하게 된다면 1.5t의 달착륙선을 (시도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단계를 밟아야겠지만 우리 역량으로 달에 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 진행된 누리호의 첫 시험발사의 성공·실패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서는 “완전하지 못한 결과라고 말씀드린다”면서도 “이분법적으로 한다면 실패라고 해도 틀린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다행히 저희가 성취하려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이뤘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중대 하드웨어 결함이나, 우리의 설계상 큰 문제가 있다면 그랬을 텐데, 다행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부분 성취한 것 같다”며 “일부에서 논쟁이 많지만 크게 가치가 없다고 보고, 그 부분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좀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학술회의는 식전행사로 김종철 국방대 총장의 개회사, 정한범 한국국방우주학회장의 환영사,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서욱 국방부장관의 축사가 있었고, 이어 정한범 학회장의 사회로 라운드 테이블 토론에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 이상률 항우연 원장, 김기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우주기술센터장 등이 참여한 라운드 테이블 토론이 진행됐다.

 

오후 1세션은 최기혁 한국우주과학회장의 사회로 이승용 국방부 미사일우주정책과장이 ‘국방 우주력 발전방향’을, 조태환 국방대 국방정책연구센터 연구원이 ‘우주 SOC 구축전략과 우주전담조직’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승용 과장(대령)은 “(국방부는) 앞으로 2030년대까지 4대 분야에 대한 국방 우주력 건설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고, 조태환 연구원은 “효율적인 국방우주력 발전을 위해 합동참모본부 주도의 군사우주조직 신설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마지막 2세션은 비공개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이동규 연세대학교 ASTI 미래기술센터장의 사회로 이준왕 육군본부 우주과학기술정책과장이 ‘미래 육군 우주력 건설방향’을, 최성환 공군본부 우주전력발전과장이 ‘우주위협 평가 및 공군 우주전력 핵심기술 소요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1세션 토론에는 곽신웅 국민대학교 교수,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우주탐사그룹장, 조홍제 국방대학교 안보전략연구센터 책임연구원, Sumi Lee 하와이대학교 교수가 참여했고, 2세션 토론에는 김종필 LIG넥스원 위성체계연구소장, 양태호 한화시스템 위성연구소장,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테크놀로지 대표가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가든 호텔 현장에는 최소인원만 참석했으며, 국방대학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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