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현대차증권은 21일 SK하이닉스에 대해 D램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의 주가 하락 폭은 과도하다고 전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4조6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 협상에 대한 이견으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3분기와 유사한 11조7000억 원, 영업이익 4조2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노근창 연구원은 “D램 출하량 감소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내년 SK하이닉스의 D램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D램 생산 증가율)를 15.1%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최근 D램 가격 하락 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현재 밸류에이션 할인이 과도한 구간에 들어섰다”며 “최근 D램 회사의 주가 하락은 PC 스팟 D램 가격 급락과 8월부터 서버 D램 고정가격 보합, 일부 리서치 회사들의 보수적인 D램 가격 전망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가 D램 가격 방향성을 예측해 내놓으면서 비관론 확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트렌드포스가 방향성 예측 능력은 뒤어나지만 가격 변화폭은 항상 정확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게다가 트렌드포스는 내년 D램 가격이 올해보다 15~20% 하락하지만 D램시장의 전체 규모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D램회사 주가 하락 폭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텔의 앨더 레이크 CPU와 함께 DDR5가 탑재된 메모리모듈, 주기판, 게이밍 PC등도 함께 공개되고 있어 PC DDR5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DDR5 공급난이 칩 회사들의 DDR4에 대한 가격 협상력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