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2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내년부터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고 가격이 반등하면서 실적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8% 늘어난 12조원, 영업이익은 232% 증가한 4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3분기에도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재윤 연구원은 “3분기 SK하이닉스 D램과 낸드 혼합 평균판매가격(Blended ASP)는 각각 +5%, +9%로 추정된다”며 “작년 2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전체수요공급량(B/G)이 가이던스를 상회하기 시작했는데, 이번 3분기는 기존 가이던스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4% 늘어난 1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91% 증가한 3조8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4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가격 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4분기 D램과 낸드 Blended ASP는 각각 -7%, -5%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둔화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구매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했을 때, 내년 2분기부터 재차 활성화되면서 수요처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소진되는 사이클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즉, 3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판가가 반등하면서 메모리 업종의 실적 모멘텀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상적인 계절성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경쟁사의 D램 구형 라인인 13라인의 전환투자(D램 → 비메모리반도체)가 진행되면서 공급이 줄어들면서 공급 과잉은 일시적 기우에 그칠 것”이라며 “참고로 13라인 D램 생산능력은 70K수준으로 글로벌 D램 생산능력의 약 5% 수준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쟁사의 13라인 전환투자 유인은 다음 3가지로 요약된다”며 “D램 시장의 공급 과잉 전환, 구형 생산라인으로 생산 효율이 상대적으로 떨어 진다는 점, 비메모리반도체 점유율 확대 등”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