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국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힘겹게 7만전자를 사수하고 있는 가운데 신용은 줄고 외국인 공매도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1.01% 오른 7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6만원대로 떨어졌던 주가는 7만원을 겨우 사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6만9000원으로 주저앉은 후 3일간 7만원을 회복하지 못했다가 15일 7만원을 다시 회복한 후 3일 연속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이후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이달 8일과 18일을 제외하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순매도를 지속했다. 금액으론 2조3700억원어치를 시장에 쏟아냈다.
이 기간 기관투자자는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락가락했고 개인만이 꾸준히 순매수로 주가방어에 나섰다.
최근 6개월간 개인은 삼성전자 2억2877만주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억9503만주를 시장에서 처분했고 기관 역시 4117만주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0거래일간 개인이 순매수한 삼성전자 규모는 2조7002억원어치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10일(8만200원)을 끝으로 단 한번도 8만원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차거래잔고수량은 8월10일 8200만주에서 19일 8715만주로 500만주 이상 증가했다.
공매도 잔고 수량도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삼성전자의 공매도 잔고수량은 270만5171주로, 한달전인 지난 9월13일 기준 잔고 수량 139만6367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신용물량은 같은 기간 1141만주에서 1093만주로 48만주 가량 떨어졌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의 평가는 오락가락이다.
유안타증권은 20일 삼성전자에 대해 주가가 절대 저평가됐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7000원을 유지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고 하이투자증권(9만2000원→8만9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9만5000원→8만7000원) 역시 목표주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