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반도체 쇼크는 점차 완화될 전망… 신차 모멘텀은 내년까지 지속”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10.19 16:03 ㅣ 수정 : 2021.10.19 16:03

3분기 : 위기 속에서 선방한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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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9일 기아에 대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서도 올해 3분기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2% 늘어난 17조원, 영업이익은 519% 증가한 1조2000억원, 순이익은 771% 상승한 1조1600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경쟁사 대비로는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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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일 연구원은 “큰 폭의 판매 감소가 있었던 글로벌 경쟁사와 달리 기아의 3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에 그쳤으며 중국을 제외한 도매 판매는 3.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기아는 전일 멕시코 공장의 일시 가동 중단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생산 차질 소식의 주가 영향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반도체 수급 차질이 2022년까지 장기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반도체 공장의 가동 정상화, 미국 항만 시설 24시간 운용 등 긍정적인 뉴스가 주가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아의 올해 실적을 견인한 신차 모멘텀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스포티지의 글로벌 출시가 내년 중 본격화되며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니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전기 SUVEV4 등이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한 공급부족으로 대기 수요도 계속해서 누적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증산을 가정해도 대기 물량을 공급하기에도 버거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결정권과 상품성 높은 신차 출시를 통한 실적 모멘텀이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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