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는 한국 7월 말·유럽 10월 출시 예정”
2분기 실적 부합.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과 전기차 모멘텀 지속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기아에 대해 8% 이상의 뛰어난 수익성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의 2분기 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량 위주의 판매호조와 믹스개선, 그리고 인센티브 하락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효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하반기 이후 인센티브 환경이 다소 약화되겠지만, 공급부족 완화 및 추가적인 신차 투입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특히, 지난 해부터 이어진 SUV 신차 사이클이 기출시 모델의 글로벌 투입과 신형 스포티지 출시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또한, 3분기부터 전기차 전용 모델인 EV6가 투입되면서 전기차 비중 상승이 주가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기아의 2분기 출하/도매/소매판매는 각각 전년대비 47%, 46%, 56% 증가한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출하/도매/소매판매는 각각 62%, 60%, 67% 증가했다”며 “전년 동기의 낮은 기저가 기여했는데, 한국, 중국이 감소한 반면, 북미/유럽/인도 지역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61%, 925% 증가한 18조3000억원, 1조4900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년 낮은 기저에 기반한 판매증가와 ASP 상승이 외형 성장에 기여했는데, 내수 및 수출 ASP가 각각 전년대비 6%, 3%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RV 차종의 비중은 전년 동기 53.7%에서 금년 56.5%로 상승했다”며 “영업이익 증가에는 환율 및 판매비용이 부정적이었지만, 판매증가와 믹스개선이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분법이익은 3270억원, 금융 및 기타손익은 230억원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세전이익이 예상보다 좋은 1조8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아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글로벌 재고가 전년 말 53만대에서 현재 42만대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며 “재고부족에 따른 판매기회 손실이 3분기 점유율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4분기에는 생산물량을 늘리면서 시장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기차 전용 모델인 EV6는 한국은 7월 말, 유럽은 10월, 미국은 내년 2월 출시될 예정인데, 현재 한국 내 사전예약이 3만2000대로 목표치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라며 “EV6용 구동모터 수급과 관련해서는 납품사의 생산이 증가하고 있어 연말까지 3만대 중반의 생산량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기차의 생산은 기본적으로 국내 생산이고, 향후 판매량이 높은 수준에 도달할 때 해외 현지 생산을 고려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다”며 “또한, 미국 인센티브 하락 추세가 지속되기 어려운 환경에서 전기차 부문에서의 수익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도 언급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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