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고객 가치’ 다시 강조… “재무지표가 사업 목적 돼선 안돼”

김보영 기자 입력 : 2021.10.01 14:09 ㅣ 수정 : 2021.10.01 14:09

‘사장단 워크숍’서 포스트 코로나 대비 경영전략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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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달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 내 LG전자 HE연구소를 방문해 OLED 대세화 추진 현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LG]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최고경영진들과 가진 비대면 '사장단 워크숍'에서 '고객 가치'를 재차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경제 대응 방안과 함께 내년 이후 고객 가치 기반의 질적 성장을 위한 경영 전략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그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온 ‘고객 가치 경영’에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질적으로 레벨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사업의 목적과 지향점부터 고객 가치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재무적 지표에 앞서 고객 가치로 정작 무엇을 만들지, 어떻게 혁신할지 훨씬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업 목표에는 고객 가치 측면의 의미와 목적성이 같이 담겨야 하며, 목표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구 회장은 취임 초부터 줄곧 고객 가치를 최우선의 경영 가치로 삼고, 고객 접점과 미래준비에 중점을 둔 경영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구 회장은 “어떠한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적 수립이 먼저 전제돼야 하고, 그래야 필요한 역량도 정확히 정의되며 자원 투입 계획도 실효성 있게 마련될 수 있다”며 “매출과 시장점유율 등의 외형적 성과들은 이러한 노력 뒤에 후행적으로 따라오는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경영진들 역시 내년부터 전반적인 코로나 특수가 약해지지만 국가와 지역별로 상황이 다른 만큼 지역, 제품에 대한 시장 예측력을 높이고 SCM(공급망 관리)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진입하고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사업·경영 전반의 혁신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LG그룹은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 디지털 신기술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며 친환경 핵심 재료와 공정기술 확보와 같은 탈탄소 역량도 강화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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