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NF3 증설로 기업가치 재평가 필요… 글로벌 석탄가격 강세의 수혜“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9.09 15:00 ㅣ 수정 : 2021.09.09 15:00

베트남 확진자수 Peak Out. 3분기 실적이 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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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9일 효성화학에 대해 충북 옥산 공장에 특수가스(NF3) 설비 2000톤을 증설하기로 해 내년부터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효성화학은 8일 공시를 통해 옥산 공장에 NF3설비 연간 2000톤을 증설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총 투자비는 약 1200억원이며, 완공·양산은 내년 3분기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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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성 연구원은 “해당 증설은 고객사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기에 물량 판매와 관련된 제약은 전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존 설비의 실적을 감안할 때, 증설에 따른 추가적인 매출액은 약 600~650억원, 영업이익률은 15% 내외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향후 부산물 F2N2 가스가 추가로 생산될 경우, 영업이익률은 상향이 가능하다”며 “이번 증설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베트남 폴리프로필렌(PP), 탈수소화(DH) 완공 직후 결정된 투자라는 점에서 회사의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2년 기준 효성그룹의 NF3 규모가 약 1만톤으로 글로벌 Top 2로 올라선다는 점”이라며 “현재 기업가치에 NF3의 가치 반영은 매우 미미한데, 이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석탄가격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석탄 강세는 수요 No.1~2 중국 및 인도의 전력 수요 급증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 감소분을 인도가 할인받아 구매했으나, 수요 강세로 인도의 석탄 재고 또한 매우 낮다”며 “No.7 수요국 인도네시아 또한 석탄발전 설비 폐쇄를 발표했으나, 이를 철회하고 CCS를 통해 탄소를 저감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난방시즌까지 앞두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며 “석탄 강세와 이에 따른 전기료 급등은 중국 카바이드 공법 폴리염화비닐(PVC)에 직격타이기에 PVC 추가 강세를 유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효성화학의 파이프용 PP는 PVC 시장을 일부 대체하면서 범용 대비 프리미엄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PP/DH 설비에 문제는 없다”며 “다만, 전방 고객사의 셧다운으로 단기 구매수요는 부진한데, 다행히 확진자 수가 최악은 통과했기에 실적기여도는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3분기 실적은 베트남 구매수요 부진, 울산공장화재 등으로 주춤할 수 있으나, 중장기 실적의 저점”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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