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머스크표 인간형 로봇… 키 172cm 몸무게 57kg에 20kg 물건 들고 시속 8km 뛴다
[뉴스투데이=양대규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사람과 닮은 모양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일(한국시간) 오전 열린 '테슬라 AI 데이'에서 "반복적이거나 지루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을 개발 중"이라며 새로운 로봇 개발 소식을 알렸다.
일론 머스크는 새로운 로봇의 이름에 대해 "최초에는 테슬라 봇(Tesla Bot)으로 불릴 것"이라고 했다. 현재 회사 내에서는 '옵티머스'라는 코드명으로 불리고 있다.
테슬라에 따르면 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테슬라의 공장 내 자동화 기계 경험과 오토파일럿 드라이버 지원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할 예정이다.
로봇에는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하드웨어가 들어갔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는 '기계적 수준'에서 로봇을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인공지능(AI)의 폭주로 인한 위협을 지적해왔다. 이에 테슬라는 사람과 같은 인지를 하는 로봇보다는 제조와 생산, 서비스를 돕는 로봇을 개발 중인 것이다.
로봇은 신장 5피트8인치(약 172cm), 무게 125파운드(약 57kg)로 8인치 스크린으로 된 얼굴 부분이 예정이다. 20kg 무게의 짐을 옮길 수 있고 최대 약 8km/h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 봇의 단기적인 경제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봤다. 완전 자율주행보다는 먼 미래를 향한 기술이라는 것이다.
이날 머스크는 AI데이 행사에서 테슬라 봇 외에도 완전 자율주행차에 대한 비전과 이를 위한 AI와 슈퍼컴퓨터 기술 등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