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1일 CJ CGV에 대해 블록버스터 영화 개봉효과가 관객 수 증가로 이어지면서 매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8.7% 늘어난 1617억원, 영업손실 573억원을 기록했다”며 “코로나19로 개봉을 미뤄왔던 할리우드 대작들이 개봉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현지 연구원은 “국내는 ‘분노의 질주’, ‘크루엘라’ 등 할리우드 콘텐츠들이 개봉하며 전국 박스오피스가 86.5% 증가했고, 그 영향으로 평균티켓가격(ATP)은 9637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지난 4월 티켓 가격 인상 효과에 더해 기대작들이 순차적으로 개봉함에 따라 ATP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인당매점매출(SPP)은 1599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1500원대를 기록하며 여전히 부진한 모습인데, 아직은 극장 내 취식이 불가능하지만 향후 백신 접종에 따라 매점매출의 빠른 회복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중국은 로컬 콘텐츠의 흥행 부진에 따라 적자전환했지만, 이미 2019년의 70% 수준까지 회복한 상황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제한적”이라며 “3분기 대형 로컬 기대작 개봉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터키는 7월 2일까지 영업중단으로 매출공백이 지속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베트남은 5월 중순부터 영업중단되며 부진한 외형을 기록했으나 고정비 절감 효과로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손익을 기록했다”며 “인도네시아는 일부 사이트에서 영업중단이 있었지만 할리우드 콘텐츠 개봉으로 외형 회복했고, 4DX는 특화관 전용 할리우드 콘텐츠 흥행으로 전년대비 외형이 회복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노의 질주’에 이어 7월 개봉한 ‘블랙 위도우’가 3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객했고, 최근 개봉한 ‘모가디슈’도 178만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사적 비용 절감 노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상영매출과 매점매출의 회복이 기대되지만 지역별 불확실한 영업상황 이어지고 있고 오버행과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점은 아쉽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