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반기 든 '카카오 뷰', '콘텐츠 편집자'가 돈 버는 직업이 된다고
취업은 한국인 모두의 화두이다. 사회에 첫발을 딛는 청년뿐만이 아니다. 경력단절 여성, 퇴직한 중장년 심지어는 노년층도 직업을 갈망한다. 문제는 직업세계가 격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4차산업혁명에 의한 직업 대체와 새직업의 부상뿐만이 아니다. 지구촌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 변화, 한국사회의 구조 변화 등도 새직업의 출현한 밀접한 관계가 있다. 뉴스투데이가 그 ‘직업 혁명’의 현주소와 미래를 취재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카카오톡이 3일 '새로운 직업'의 탄생을 선언했다. 카카오톡에 뉴스·동영상 등 개별 창작자가 만든 콘텐츠들을 모아놓은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이름은 '카카오 뷰'이다.
'카카오 뷰'는 카카오톡 아랫부분 세 번째 탭에 있다. 기존에 카카오가 자체 편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탭'을 대체했다.
이는 '콘텐츠 창작자'뿐만 아니라 '콘텐츠 편집자'도 직업이 될 수 있는 공간이다. 카카오톡 뉴스나 블로그 등을 즐기는 개인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선택해 모아 놓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그런 개인을 '뷰 에디터'라고 부르게 된다.
'뷰 에디터'로 참여하면 광고 수익 일부를 배분받는 다는게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이는 유튜브 시스템을 뒤집는 역발상이다.
유튜브는 콘텐츠 창작자만이 광고수익을 배분받는 구조이다. 다른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모아놓는다고 해도 수익이 밠행하지 않는다. 수익은 원 창작자의 몫이다.
따라서 카카오 뷰는 유튜브 시스템에 대해 반기를 든 '창조적 파괴'라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나름의 관점에서 수집해서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편집능력'에 상품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이는 정보의 홍수 시대에 정보를 취합해서 나름의 관점과 영역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창작이라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의 또 다른 혁신으로 평가될 수 있다.
편집된 콘텐츠는 '보드' 형태로 발행된다. 하나의 보드에는 최대 10개의 콘텐츠 링크를 담을 수 있다. 카카오TV·브런치·티스토리·다음뉴스 등 카카오 플랫폼은 물론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서비스가 연동된다.
'카카오 뷰'는 경제·취미·테크·건강·교육 등 총 22개 주제에서 관심사를 골라 취향에 맞는 보드를 구독하는 '뷰'와 구독하는 에디터의 보드를 모아보는 '마이뷰'로 이뤄져 있다.
황유지 서비스플랫폼실장은 "누구나 에디터로서 자신만의 관점을 담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행하고,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발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콘텐츠 창작자만이 아닌 편집자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카카오 뷰는 향후 이용자 후원이나 유료 콘텐츠 발행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