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건전성 개선으로 Credit Cost 하락 본격화… 시중은행에 근접”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0일 DGB금융지주에 대해 신용원가(Credit Cost) 하락이 본격화됐으며, 높은 금리민감도도 모멘텀 요인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0.2% 급증한 155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호실적을 시현했다”며 “전사적자원관리(ERP) 조기 실시 등의 판관비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이익과 대손비용 감소로 은행 순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상품운용수익 증가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수수료 급증에 따라 하이투자증권 실적도 역대 최대 수준인 494억원을 기록했다”며 “캐피탈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하면서 손익이 큰폭 개선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모든 계열사들의 고른 실적 개선 추세를 반영해 올해 연간 추정 순익을 기존 3950억원에서 4380억원으로 상향했다”며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4%에 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익추정치 상향에 따라 주당배당금(DPS)도 570원으로 상향했다”며 “배당수익률은 6%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1분기에 은행 매·상각전 실질 NPL 순증 규모가 980억원으로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었지만 2분기에는 다시 360억원으로 낮아지면서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됐다”며 “일시적인 증가 요인이었다는 점이 입증되었는데 요주의도 3분기 연속 순감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건전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2분기 그룹 대손비용은 282억원에 그치며 총자산대비 0.13%, 총여신대비 0.18%까지 하락해 대손비용률(CCR)이 이제 시중은행 수준에 근접했다”며 “가계대출 비중을 확대하는 DGB금융지주의 포트폴리오 변화 전략을 감안할 경우 향후에도 대손비용률은 추세적인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근원 수익성인 총자산순이익률(ROA) 상향의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은행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에 이어 최근 정부 관계자들도 금융 불균형 해소를 위한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 기준 금리 인상이 가시권에 진입했다”며 “DGB금융지주는 총대출에서 변동금리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2%에 육박하는데다 대출금리가 12개월 이하 단기금리에 90% 이상 연동되어 있어 단기금리 변화에 따른 대출금리 민감도가 가장 높은 은행”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시 순이자마진(NIM) 상승 속도가 가장 빠를 수 있다는 점에서 모멘텀으로 작용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