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7일 국책은행인 기업은행까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순이자마진 상승과 함께 수출경기 회복 등 코로나 위기가 일단락 되면서 고객사인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정상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2분기에 전분기 대비 5.1% 증가한 5891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시장 기대치보다는 26% 증가한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서영수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 이유는 초과 업적 성과급 909억원 비용 발생에도 은행 실적이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조달 금리 하락으로 인해 순이자마진이 0.04%p 상승, 이자부문 이익이 전분기 대비 4.9%나 개선된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대손비용도 전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인 2200억원으로 감소, 이익 개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수출 호조로 중소 제조업 경기가 다소 호전된 점, 정부의 원리금 상환 유예 효과가 지속된 점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증권, 캐피탈, 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 실적 호조가 지속됐기 때문”이라며 “특히 캐피탈은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26.6%나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밖에 증권, 보험 등도 채권시장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 영향에 힘입어 기업 및 가계 부문의 건전성 개선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기준금리 인상 등을 통한 구조조정, 충당금 적립률 상향 요구 등 정책 기조 변화 시 실적 개선 폭은 둔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은행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이유는 수출 중심 제조업 경기 회복과 함께 정부의 정책적 지원 영향으로 실적 개선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다만 보수적인 관점에서 충당금 추가 반영 가능성을 반영하여 하반기 이익을 다소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 위기가 일단락되면서 경제가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국책은행의 역할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고 부연했다.
그는 “주가의 조정으로 여타 은행과 마찬가지로 절대적 저평가 영역에 있다”먀 “기업은행의 2021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과 연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4.9배, 0.37배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