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펀드, KB와 삼성 중 누굴 고를까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국내외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증폭됨에 따라 주요 자산운용사들 간에 메타버스 펀드 출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대해 선제적으로 투자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도 크다.
지난달 KB자산운용이 스타트를 끊었으며 삼성자산운용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펀드는 메타버스라는 컨셉은 같지만, 포트폴리오가 달라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소비자들은 어느 펀드를 골라야 할까.
■ ‘KB 글로벌 메타버스펀드’와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증권자투자신탁’ 모두 미국비중이 70% 이상
‘KB 글로벌 메타버스펀드’는 지난 6월 14일 출시되었다. 이 펀드는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과 기기를 제조하는 하드웨어 기업에 투자한다. 하드웨어 기업으로는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가 대표적이며 소프트웨어 기업은 오토데스크, 엔비디아, 유니티소프트웨어 등이다. 또 로블록스, 네이브, 하이브와 같은 플랫폼 및 컨텐츠 기업과 아마존, 퀄컴과 같은 가상세계 인프라 관련기업에도 투자한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이 70%로 가장 높고, 산업별 비중은 하드웨어와 플랫폼 관련 비중이 각각 30% 내외를 차지한다.
이어서 6월 28일 출시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증권자투자신탁’은 집중투자를 내세웠다. 8개의 테마로 운용되는데 2개의 집중투자 그룹과 6개의 테마로테이션 그룹 등이 그것이다.
삼성은 핵심 테마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현실을 집중투자그룹으로 선정했다. 가상현실에는 페이스북과 루멘텀 기업이 포함된다. 유니티, 징가와 같은 3D 디자인 기업과 일렉트로닉아츠과 같은 온라인 게임사에도 투자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증권자투자신탁’ 또한 국가별 비중에서 미국이 약 78%로 가장 높고, 산업별 비중으로는 정보 기술 분야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각각 51.0%와 25.3%를 차지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펀드 투자를 고민할 때 이들 펀드의 다른 포트폴리오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두 상품이 메타버스라는 컨셉은 같지만 포트폴리오가 달라서 투자를 할 때 그 점에 주목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출시된지 한달 남짓이라 승패는 아직 몰라…양사 모두 설정 후 수익률은 1~3%
두 펀드 모두 6월에 설정 되어 1~3%의 수익률을 보인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가 최근에 설정이 되다보니 아직 수익률을 논하기는 이른감이 있다”며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증권자투자신탁’의 경우 16일을 기준으로 1.11%의 수익률과 173억원의 설정액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KB 자산운용 관계자 또한 “6월 14일 설정된 ‘KB 글로벌 메타버스펀드’는 16일을 기준으로 189억원의 설정액과 3.54%의 수익률을 보이며 성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