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17)] 신한생명 성대규 사장이 주도한 4가지 ‘E’의 약진
‘ISO 14001’ 인증 획득,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 ‘UN 지속가능보험원칙(PSI)’ 가입 등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 명성만큼 '안정성'과 '수익성'이 확보되는 지에 대한 실증적 검증 작업은 미흡하다. 이는 ESG 경영에 대한 글로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점이다. ESG경영에 대한 실체적 평가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례분석'이 축적돼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투데이가 그러한 평가 노력을 시작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신한생명(사장 성대규)은 한국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2020년 기준 지배구조(G) B+등급을 받았다.
2019년에 취임한 3년차 최고경영자(CEO)인 성대규(55) 사장은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친환경·상생·신뢰라는 그룹 전체의 방향에 따라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기조는 2019년 성대규 사장 취임 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성 사장은 2019년 3월에 취임하면서, 신한생명의 ‘윤리경영’ 비전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친환경 기업 구현’이라고 정하면서 이에 따른 전략과 환경경영방침을 공표했다. 그 결과 신한생명은 ‘ISO 14001’ 인증 획득,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 ‘UN 지속가능보험원칙(PSI)’ 가입 등의 성과를 도출했다. 성 사장은 4가지 E(환경)의 약진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된다.
■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최고 환경 레벨인 ‘ISO 14001’ 인증 획득 후 유지
신한생명은 2019년 7월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환경경영체제 관련 시리즈 중 최고 레벨에 해당되는 ‘ISO 1400’ 인증을 획득 후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ISO 14001’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위원회(TC 207)에서 제정하는데, 환경경영체제 관련 국제표준인 ‘ISO 14000 시리즈’의 최고 레벨이다.
레벨을 선정하는 기준은 환경 기반의 경영체계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자격을 부여한다. 이를 계기로 신한생명은 사내 모든 업무에 환경을 접목시킨 프로세스를 반영한 환경 경영체계를 구축했다.
■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 UN 지속가능보험원칙(PSI) 가입
신한생명은 2020년 2월 20일에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UN 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가 선포한 ‘지속가능보험원칙(Principles for Sustainble Insurance)’에 가입했다.
지속가능보험원칙은 보험사의 운영전략, 리스크 관리 등 경영활동에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요소를 접목시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전세계 보험료 규모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140개 이상의 보험사가 가입했다.
지속가능보험원칙은 ESG 관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보험사의 ‘전략 수립’, ‘리스크 관리·언더라이팅’, ‘상품 및 서비스 개발’, ‘클레임 관리’, ‘영업·마케팅’, ‘투자 관리’ 등 모든 영역에 ESG 요소를 고려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까다로운 조건을 자발적으로 받아들인 데는 성대규 사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3월에 취임한 성 사장은, 신한생명의 ‘윤리경영’ 비전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친환경 기업 구현’이라고 정하고 이에 따른 전략과 환경경영방침을 공표한 바 있다.
전략은 △보험 본연의 가치를 통한 환경 개선 추진 △사회적책임 실천 기업으로써 선도적인 친환경 경영 실천 △친환경 경영 기업으로써 친환경 리스크 관리로 3가지로 나눴다.
환경경영방침은 총 7가지로 구분했다. 방침의 큰 목표는 신한생명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임직원, 고객, 협력사와 함께 친환경 경영을 실천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환경경영방침은 △전 임직원은 각자 역할을 다해 환경적 영향을 줄이고 에너지 절감으로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 △친환경 관련 국제 요구사항과 국내 법규 및 이해관계자 등의 준수의무를 이행 및 투명하게 공개 △친환경 목표 및 추진계획을 세우고 성과를 평가 △친환경 경영에 필요한 물적 자원을 지원하고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운영해 성과 향상에 노력 △제품, 서비스의 구매 및 시설의 신·증설 시 친환경 인증 및 에너지 효율 향상을 고려 △협력사가 친환경 경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회사의 방침과 절차를 전달,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 △친환경 관련 금융지원을 통해 고객과 지역사회의 환경 영향 저감과 에너지 절감에 기여다.
■ CEO와 임원들의 친환경 경영 실행력 강화
신한생명은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대응(신한금융그룹 연계)을 통한 ‘환경보호 및 녹색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친환경차량(하이브리드 등) 교체 △에너지 고효율 인프라 확대 △에너지 절약 캠페인 등의 활동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전략 사용량 등을 절약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 CEO와 임본부장 및 영업 관리자의 솔선수범을 통해 조직원들의 자발적인 지속가능경영 참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친환경 리더십 캠페인’을 추진했다."면서 "이를 통해 △Paperless 업무 문화 확산 △Plastic Free 회의 진행 △친환경 화환 사용 △대기전력 최소화 등 환경보호 및 에너지 절약 중심 활동을 실시했으며, 친환경 리더십을 통한 조직 내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전 임직원 대상 환경경영 이해도 증대 및 인식 제고를 위해 지속가능경영 비대면 교육을 실시했다.
■ 환경경영 조직체계 구축하고 권한 부여/지속가능 실무협의회 기능 부각
신한생명은 친환경 경영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그에 따른 역할과 책임,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실행력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현업부서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한 친환경 업무를 프로세스화했다. 환경경영시스템 운영을 보조하는 기구(‘지속가능실무협의회’)를 운영함으로써 환경경영 정책 결정 및 계획 수립 등을 의결하고 있다.
지속가능실무협의회는 전략, 총무, 영업, 브랜드 등 담당 실무자로 구성해 조직 내 지속가능경영 관련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보장하고, 환경경영 계획 수립과 이행성과 평가 등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환경경영관련 세부 업무 프로세스 안내에 따른 환경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운영시행지침을 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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