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테슬라 머스크가 촉발한 암호화폐 급락, 자금시장 대변동 신호탄? 국제 금값 반사이익

정승원 기자 입력 : 2021.05.20 09:42 ㅣ 수정 : 2021.05.20 09:42

비트코인 한때 3만1000달러까지 급락했다가 3만7000달러 선으로 반등, 국제금값은 온스당 1867달러로 1월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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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면서 금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올들어 승승장구하던 암호화폐 시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발언을 계기로 크게 요동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몰렸던 자금이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3만7500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때 3만1000달러 선까지 떨어지며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까지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7100억달러 규모이다.

 

비트코인이 3만달러 초반까지 내려갔다가 반등한 것은 머스크의 트윗이 올라온 뒤였다. 경제매체 CNBC는 머스크가 이날 트위터에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의 트윗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다이아몬드 손’이 자신이 가진 주식과 증권을 계속 보유하는 거래인을 뜻하는 표현이라고 풀이했다.

 

비트코인보다 더 많이 올랐던 이더리움 역시 24시간 전보다 27.19% 빠진 2516.35달러에 거래되며 시가총액이 2917억달러로 감소했다. 머스크가 밀고 있는 도지코인 역시 28.78% 하락한 0.34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국제 금값은 암호화폐 급락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위험회피 수단으로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금값은 지난 17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가격이 온스당 1867.6달러로 종가 기준으로는 1월 7일(1913.6달러) 이후 가장 높았다.

 

국내 KRX 금시장에서도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지난 18일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6만8200원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이는 연고점이었던 지난 1월 6일 6만9230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올들어 가장 낮았던 지난 3월 5일의 6만2300원과 비교하면 2개월여 만에 10% 가까이 오른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고 국제 금값이 오르면서 암호화폐 쪽에 몰렸던 투자금이 금 시장 등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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