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올해 16조원 순매수에도 ‘8만전자’에 갇힌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하는 4월 기대감 고조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올들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다. 최근 3개월동안 순매수 규모만 1억8400만주, 금액으로 16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하지만 주가는 여전히 8만1000원 부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월 한때 9만6000원을 웃돌며 ‘10만전자’를 바라보기도 했지만 기관과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물공세에 밀려 주가는 ‘8만전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1~29일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3000만주, 금액으로 2조428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2조8948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전체 개인 순매수 6조9065억원의 35%를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사랑은 올들어 더 강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삼성전자 주식 1억8400만주, 금액으로 16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이는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 42조2000억원의 37.9%에 해당하며 지난해 전체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 8조원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11일 장중 9만6800원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이 577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시가총액이 488조원으로 5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개인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4월에 있을 1분기 실적발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0조2734억원, 영업이익 8조6475억원, 순이익 6조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34.13%, 30.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최대 12만원까지 제시하는 등 1분기를 기점으로 8만원대 초반에 갇혀있는 지금의 주가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