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라임 등 사모펀드 손실·유상증자 실시로 외국인 매도 등 악재 있었다”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5일 신한지주에 대해 올해 1분기 추정 순이익을 근거로 기대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1분기 추정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2.7% 증가한 1조51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1분기에도 신한금융투자 라임 펀드 TRS(총수익스와프) 관련 감액손실이 약 200~300억원 추가 발생하고, 손실 미확정 라임펀드에 대해 분쟁 조정 관련 약 300~400억원 내외의 추가 비용 처리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경상적으로는 약 1조1000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신한금융투자 라임 총수익스와프는 총 3800억원 내외로 2019년 4분기부터 지금까지 매분기 계속 평가손실을 반영해왔는데 1분기까지 약 2300억원을 손실처리하는 상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1분기 대출성장률은 약 2.5%로 지난해에 이어 고성장이 지속되고,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38%로 약 4bp 상승”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적어도 2분기까지는 조달비용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추정 순이익은 약 3.7조 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7.8% 증익이 기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한지주의 분기 배당 정관 변경 추진 부문에 대해선 현실화 시기를 2022년으로 내다봤다. 이런 전망의 기저엔 신한금융지주가 오늘 주주총회에서 “3·6·9월말 분기배당을 할 수 있다”라는 문구를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는 “분기배당 실시가 전체 배당금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겠지만 기말배당만 실시함에 따라 연말에 고질적으로 반복되던 큰 폭의 배당락 발생 이슈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으로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꼽았다.
그는 “다만 코로나가 완화된다는 전제조건에서 시행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 금융지원 프로그램 종료 예정일이 9월 말이라는 점을 감안시 정황상 가장 빠른 시기는 올해 9월 말부터라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현실적으로 분기배당 시기는 올해보다는 2022년부터 될 가능성이 더 높을 것”같다고 판단했다.
그는 신한금융지주의 업종대표주 부문에 대해선 프리미엄이 희석됐지만 디스카운트를 받을 이유는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신한금융지주가 한동안 업종대표주 프리미엄을 계속 향유했던 요소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양호한 리스크 관리 능력’,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라임 등 사모펀드 손실 이슈 발생 및 유상증자 실시에 따른 외국인 매도 공세 등으로 재작년 말 이후 주가 약세가 지속 중”이라며 “다만, 사모펀드 손실처리가 상당 부분 마무리된 데다 유상증자 실망 매물도 일단락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신한지주의 주가가 수익성 대비 크게 디스카운트를 받을 이유가 없다”며 “업종 평균을 하회하는 주가수익률이 향후에도 지속될 공산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