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지난해 배당 성향 23.6%... 공식적으로 입증된 자산 건전성 우위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15일 신한지주에 대해 공격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유인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23.6%로 비국책은행 중 유일하게 20%를 상회했다”며 “고강도 스트레스 테스트를 유일하게 통과한 영향이다. 이는 건전성 우위에 대한 증명”이라고 밝혔다.
김도하 연구원은 “지난해 신한지주의 ‘줄어든 배당’을 올해 배당 성향 26%에 더한다면,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은 5.9%로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이 분석은 경상 배당 성향이 예상 기대치보다 밑돌았기 때문에 이를 26%로 가정해서 도출한 분석 결과다.
김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건전성과 지난해 유상증자로 투자자(PE)가 유입된 점 등을 고려하면, 손실흡수능력을 위한 자본정책 억제가 끝난 후 공격적인 주주환원책을 펼칠 유인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한지주가 추가적인 사모펀드와 관련해 손실이 없다면 손익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근거로는 지난해 신한지주가 사모펀드 관련 손실을 4000억원 이상 반영하면서 경쟁사 대비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이다.
그는 “관련 비용이 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손익 정상화에 따른 두 자릿수 증익률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연간 대손 비용률은 0.42%(전년 대비 +10bp)로 상승했으나, 코로나 대응을 위한 선제적 전입을 제외하면 0.31%(전년 대비 –1bp)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올해의 연간 대손 비용률은 0.35%로(전년 대비 -7bp)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의 판단 기저엔 신용위험(credit risk)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그는 “이자 유예 신청 차주의 대출금액이 은행 원화 대출의 0.16%에 불과하다”며 “이미 적립한 충당금에 준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즉, 신한금융지주가 신용위험에 충분한 대비가 되어 있다는 판단으로 추정했다.
올해 신한지주의 전년대비 증감률은 5.5%로 추정된다. 이는 시장환경 및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완화의 연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금융상품 이슈와는 별개로 계열 증권사와 카드사의 지난해 수수료이익은 업황 호조로 견조했다”며 “기저효과를 감안해 올해 수수료이익은 전년대비 1% 증가하는 것으로 가정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전입한 코로나 예비성 충당금을 3900억원과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검증된 건전성을 고려해 올해 대손비용은 전년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