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최근 주가 상승은 실적 호조에 기인한 것”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54% 상회. 실적 서프라이즈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일 효성티앤씨에 대해 주력제품 스판덱스의 수익성이 좋아져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6% 늘어난 1301억원으로 컨센서스(847억원)를 54%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스판덱스 영업이익이 124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갱신한 덕택”이라고 밝혔다.
윤재성 연구원은 “실적 호조는 스판덱스의 원료 부탄디올(BDO)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타이트한 수급 상황으로 판가 상승이 더 크게 나타났으며 전체 생산의 40~50%인 중국/인도법인 영업이익률이 10% 중후반으로 뚜렷하게 개선된 영향 때문”이라며 “이는 구조적 요인이므로 더욱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1% 증가한 1656억원으로 추가 개선을 전망한다”며 “스판덱스 원료 BDO가 최근 부타디엔(BD) 하락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원가 하락 효과를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스판덱스 재고일수는 역사상 최저인 8일에 불과해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추정치를 64% 상향했다”며 “상향 근거는 2017~2019년 신설된 중국 취저우/인도 공장의 이익 정상화로 구조적 이익 레벨업에 성공했고,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애슬레져 및 위생용품 등 신규 수요가 창출되면서 연간 10%의 성장이 가능한데다, 올해는 억눌린 의류 수요가 자극될 가능성이 높다”며 “원료 BDO의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사의 벨류에이션이 상향되고 있다”며 “스판덱스 글로벌 2위인 후아폰 케미칼의 시가총액은 이전 보고서 작성 시점인 1월 14일 9조3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30% 올랐다. 하지만, 티앤씨의 생산 대비 스판덱스 가치는 여전히 Huafon 대비 45% 할인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즉, 최근 티앤씨의 주가 상승은 실적 호조에 기인한 것이지, 글로벌 No.1에 걸맞은 가치 재평가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라며 “참고로, 후아폰의 올해 추정 주가수익배수(PER)은 24배, EV/EBITDA는 15배이나, 효성티앤씨는 PER 3.9배, EV/EBITDA 3.6배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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