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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돋보기 분석: 현대제철

평균연봉 8300만원... 수익성 개선으로 ‘V’자 실적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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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입력 : 2021.01.29 06:08 ㅣ 수정 : 2021.01.29 17:26

지역사회 친환경 사업 및 일자리 창출 주도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 연재의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을 연재합니다. 아 기획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잡포털인 잡코리아, 사람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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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안동일 사장 [그래픽=이서연 기자]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제철(대표 안동일 사장)은 국내 최초 철강회사로 ‘철 그 이상의 가치창조’라는 비전을 내세워 전기로사업과 새로운 성장동력인 고로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제강사 7곳의 고철 구매가격 담합을 8년간 주도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① 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 신입 평균연봉 

 

현대제철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의 1인 연간 평균 급여액은 8300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원의 경우 약 8400만원으로 여성 직원(5100만원)에 비해 약 3300만원 많이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크레딧잡에 따른 현대제철의 평균연봉은 본사기준 1억351만원으로 알려졌다. 2019년 입사자 평균연봉은 3936만원이며 경력직 입사자를 포함한 금액이다. 이 중 초대졸 신입사원은 평균 4115만원, 대졸 신입사원 평균 5100만원으로 약 10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② 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2년… ‘정규직’ 비율 97.28%

 

현대제철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직원 중 정규직은 남성 10995명, 여성 265명으로 1만1260명(97.28%)이다. 비정규직은 남성 177명, 여성 137명으로 전체 314명(2.71%)를 차지한다.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2년이며 남성 직원은 12년 1개월인 데 비해 여성 직원의 근속연수는 18년 11개월로 약 7년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크레딧잡의 분석결과 지난해 현대제철 본사의 경우 전체 직원 수 1122명 대비 입사율은 78명으로 7.0%를 차지했으며 퇴사율은 123명인 11.0%로 퇴사율이 조금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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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사업보고서

 

③ 성장성 분석 ▶ 세계 경제 회복과 제품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V’자 실적 반등 기대

 

현대제철의 작년 매출액은 17조9615원으로 전년 대비 12.44% 줄 것으로 예상됐고, 영업이익은 1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66.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제철의 작년 영업익 예상치가 전년 대비 60% 이상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철강제품 수요산업의 부진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라 철광석 등 원료 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던 점도 수익성 악화의 이유로 지목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에 따른 세계 경제 회복과 제품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V’자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제철의 매출액은 20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584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 457.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욱·강윤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견조한 전방 수요로 철광석과 철스크랩 가격 상승분을 판가로 전가시키기 용이한 상황”이라며 “계열사의 차강판 실수요가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고, 판재류·철근 수요도 올해를 비롯해 수년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작년 4분기 실적이 포함된 결산실적을 오는 28일 발표한다.

 

④ 쟁점 분석 ▶ 현대제철, 제강사 담합 주도 / 문재인 정부 최대 공정위 과징금 

 

현대제철을 비롯해 철근을 생산하는 제강사 7곳이 고철(古鐵) 구매가격을 8년 간 담합해 총 30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6일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 한국제강, 한국철강, 한국특수형강의 고철 구매 기준가격 담합을 적발해 과징금 총 3000억83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최대 과징금이며 이는 공정위 역대로도 4번째 규모이다. 

 

회사별로는 현대제철 909억5800만원, 동국제강 499억2100만원, 한국철강 496억1600만원, 와이케이스틸 429억4800만원, 대한제강 346억5500만원, 한국제강 313억4700만원, 한국특수형강 6억3800만원 등이다.

 

공정위는 담합의 배경으로 특정 제강사가 재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경쟁적인 가격 인상이 촉발될 수 있는 점, 공급업체들이 제강사가 가격을 올릴 때까지 물량을 잠글 수 있는 점 등을 꼽았다.

 

김정기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이 건도 현대제철 주도로 이뤄졌는데, 상위 사업자의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사업자들이 기존의 관행을 철저히 반성하고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충분한 소명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고 과징금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행정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⑤기업문화 분석 ▶ 현대제철, ‘2020 지역사회공헌인정제 인정기업’ 선정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5개 전 사업장이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2020 지역사회공헌인정제 인정기업’으로 선정됐다.

 

​현대제철의 사회공헌활동은 지역의 요구를 반영하면서도 자립모델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일례로 평소에 버려지는 커피박을 모아 화분, 연필 등의 생활용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의 경우, 인천시 중구, 미추홀구 등 10개 기관과 MOU를 체결해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제품 생산과정에 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함으로써 사회적 약자들이 직접 생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자원 재활용의 친환경적 공헌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것이다.​

 

또 당진, 포항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역 단체의 의견을 반영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과 공연을 개최해왔다.

 

세계적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을 초빙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강연을 여는 한편,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나눔 공연을 열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각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사회의 에너지 저감을 지원하는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은 올해로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장기 프로젝트다.

 

이 사업을 통해 올해 11월까지 총 917가구와 10개 복지시설에 대한 에너지 효율 시공을 완료했으며 이로써 에너지 빈곤층의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저소득층의 에너지 복지를 위한 관련사업의 기반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국내 5개 모든 사업장이 지역사회공헌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며 “특히 지역사회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웃들의 자립을 위해 노력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한층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비영리단체 등 다양한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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