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의 절대과제, CATL을 꺾어라

이서연 기자 입력 : 2021.01.07 08:06 ㅣ 수정 : 2021.01.07 10:03

양사간 격차는 1.6%포인트에 불과/정부의 투자 세제지원, 국산제품 보조금 확대가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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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 솔루션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내주었다.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초대 사장은 분사 첫해에 ‘재역전’이라는 절대과제를 안게 된 것이다. 김 사장도 이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5일 신년사에서 Next 성장 동력 육성계획의 첫번째로 ‘전지재료’를 꼽았다.  “현재 육성 중인 양극재와 바인더, 분산제, 전해액 첨가제 등 다양한 전지재료 사업 분야의 역량과 자원을 하나로 결집할 것”이라고 구체적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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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의 절대과제, CATL을 꺾어라 [그래픽=이서연 기자] 

 

SNE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LG에너지 솔루션의 지난 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6.4GWh(기가와트시)로 전체 사용량의 22.6%를 차지해 2위를 기록했다. 

 

CATL은 지난해 1~10월까지 LG에너지솔루션에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이 회복되면서 다시 1위를 탈환한 것이다. CATL은 28.1GWh를 기록해 전체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의 24.2%을 기록했다.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1.6%포인트에 불과하다. 

 

■ LG에너지 생산량 전년대비 30%↑/ 이미 확보한 수주량만으로 최대실적 예상 

 

전망은 밝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잔고는 160조원에 달하며 확보한 수주량만으로도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 전부터 확보한 물량으로 완성차 업체 일정에 따라 아직 생산하지 않은 물량도 포함되어 있다. 예상보다 전기차 시장이 빨리 확대되면서 앞으로 수주 물량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확보한 수주잔고가 많다는 점은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며 “기술력이 검증돼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 중국정부의 '몰아주기'가 CATL의 최대 경쟁력/ “COVID19 종식 후 유럽시장 활성화되면 LG에너지솔루션 역전 가능성 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CATL이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던 절대적 요인으로 ‘중국 내수시장의 활성화’를 꼽았다. 

 

그는 “CATL은 중국내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CATL은 ‘전기차 보조금 지원정책 2년 연장’ 등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의 '몰아주기'가 CATL의 최대 경쟁력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경우 자국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정부의 지원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전담 차관 산하에 배터리 관련 부서를 만들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승부처는 한국정부의 LG에너지 솔루션 지원정책, 중국사례 벤치마킹해야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국내 정책 지원이 뒷받침되면 더욱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정부도 투자 세제 지원이나 국산제품 보조금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2020년까지) LG, CATL 점유율 격차는 1.6%로 미미한 편이며 앞으로 코로나19종식과 유럽시장 활성화 등의 가능성을 미루어보아 LG에너지솔루션이 빠른 시일 내에 선두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력은 유럽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유럽시장을 주 무대로 준비해온 LG에너지솔루션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한편, 김종현 사장이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쯤 테슬라 모델Y에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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