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900여 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등급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매년 10월 상장회사들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ESG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 지수로 주목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발표 등을 토대로 삼아 국내 주요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차량과 가전 렌탈사업을 영위하는 SK네트웍스(대표 최신원, 박상규)가 한국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및 등급’에서 지난해와 동일한 통합등급 A+ 성적을 받았다.
평가 부문 별로 보면 작년과 동일하게 환경(E)를 제외한 사회(S), 지배구조(G)에서 모두 A+를 받았다. 환경은 올해도 B+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2019년 한 해 동안 각 기업이 추진한 ESG 활동에 대한 공시자료와 기업의 피드백 및 이사회 인터류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등급은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7개로 분류된다.
■ 지난해 이어 올해도 통합 A+…2년연속 환경 B+은 아쉬워
SK네트웍스는 2020년 ESG 통합등급에서 등급 평가 대상인 전체 760개 기업중에서 16개 기업이 포함된 A+ 등급을 획득했다. 통합등급 A를 받은 92개 기업과 비교해 A+를 받은 기업은 SK네트웍스를 포함 16개 기업으로 이 등급을 받기는 매우 어렵다.
A+를 받았다는 것은, 지배구조와 환경, 그리고 사회모범 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충실히 갖추고 있으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상당히 적다는 걸 의미한다.
2년연속 환경부문에서 B+에 머물러 있는 것과 관련해, SK네트웍스 관계자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A가 되기에는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면서 "현재 각 사업단위에서 환경부문을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지배구조 2년연속 A+받은 비결은,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감사위원회로 감사기능 및 준법통제 활동 강화
SK네트웍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에서 모두 A+를 받았다.
특히 사회 지배구조 부문 모두 2년연속 A+를 받은 대목이 눈에 띈다.
회사가 올해 6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두고 감사 조직의 독립성을 철저하게 보장해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이사회와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견제 기능과 권한을 부여해 감사 기능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준법지원 제도를 도입해 준법통제 기준을 체계화했다. 이러한 이사회 역할 등이 지배구조 A+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던 비결로 풀이된다.
회사는 준법통제 활동 기능뿐 아니라, 협력사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의 상생협력 활동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네트웍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SK그룹과 IBK기업은행이 협약을 통해 조성한 동반성장펀드를 협력사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SK네트웍스 협력사 6개에게 16억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