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최태원 SK 회장, ESG 경영으로 포스트 코로나시대 이끈다

오세은 기자 입력 : 2020.12.03 17:04 ㅣ 수정 : 2020.12.04 19:41

SK그룹, "각 회사가 ESG 경영을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 본격 추진"/최 회장이 강조하는 비재무적 가치의 핵심이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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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SK그룹이 3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그룹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주요 4대 그룹 임원 인사가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삼성·현대·LG에 이어 SK도 불확실한 대내외 기조속에서 '안정 속 소폭의 쇄신'을 꾀한 인사였다는 평가다. 나아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방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SK는 최 회장의 ESG 경영철학을 토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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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제공=SK]

 

■ 최태원 회장의 2021년 인사 키 포인트 'ESG' 

 

이날 오전 SK그룹은 그룹 내 컨트롤타워격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최종 협의, 발표했다.

 

SK그룹측은 "각 회사가 ESG 경영을 기반으로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에게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쌓는, 이른바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최 회장이 평소에 강조하는 경영철학으로, 고객과 투자자, 시장 등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대상으로 SK 각 회사의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해 총체적 가치를 높여나가자는 경영 전략이다. 매출과 영업이익과 같은 재무적 수치 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가치로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었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이 강조하는 파이낸셜 스토리이다. ESG경영은 비재무적 가치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2020 CEO 세미나'에서 "2021년을 파이낸셜 스토리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는 원년으로 삼고 ESG 경영의 속도를 높여 나가자"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가 나온 것이다.

 

■ 기존 에너지·화학위원회 없애고 사회적 이슈인 '환경'관련한 '사업위원회' 신설

 

SK그룹은 최 회장이 강조해온 ESG 경영 속도를 높이는 일환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한 것이 그 일례다. 

 

더불어 기존 에너지·화확위원회를 없애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환경 관련, 어젠다를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 외에도 바이오소위원회, 인공지능소위원회, DT소위원회를 관련 위원회 산하에서 운영하도록 했다. 이같은 신설 조직을 꾸려 환경과 지배구조 등 ESG 문제를 선제적으로 선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바이오, AI, DT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SK그룹 각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은 2021년을 각 사가 제시한 파이낸셜 스토리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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