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피해에 금융당국 강력 대응 나서나
이채원 기자
입력 : 2020.09.19 03:37
ㅣ 수정 : 2020.09.19 03:47
금융권 비대면 채널 확인 절차 강화…빅데이터와 AI 이용해 관련 정보 공유나서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최근 코로나
19
와 관련해 은행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늘고 있다
.
이들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빙자해 대출 사기를 벌이거나 대출금 상환이나 인지세 등의 명목으로 돈을 갈취하고 있다
.
이를 연령별로 분석해보면
50
대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40
대로
, 40
대 이상이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에 금융위원회는 특별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나섰으며 전담팀을 구성
,
법제도
·FDS
고도화
·
홍보
·
보험개발에 돌입했다
.
은행권은 방송과 광고를 통해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에 나서는 한편 빅데이터와
AI
를 이용해 보이스피싱 관련 정보 공유에 나서고 있다
.
금융권은 앞으로 비대면 채널의 확인 절차를 강화할 방침으로 우리은행은 최근 보이스피싱 의심거래에 대한 문진 제도를 도입했다
.
지난
8
월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
보이스피싱 피해자 속성 빅데이타 분석
’
자료에 따르면
, 2017
년부터
2020
년
1
분기까지
13
만
5421
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2017
년
3
만
420
건에서 지난해에는
4
만
9597
건으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또한 피해액도
2018
년의
4440
억원에서 지난해에는
6720
억원으로
2280
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특히 최근엔 코로나
19
와 관련된 보이스피싱이 늘고 있는데
‘
정부긴급재난 지원대출
’
을 빙자해
KB
국민지원
·
우리금융지원
·
서민금융진흥원 등 은행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하며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
또한 코로나
19
의 여파로 운영이 어려운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
선착순 지급
’, ‘
한도 소진 임박
’
등을 강조하며 유인하고 있다
.
이들은 저금리 대출을 빙자해 대출 사기를 벌이거나 금리를 낮춰 주겠다며 대출금 상환이나 인지세 등의 명목으로 돈을 갈취하고 있다
.
또한 지난
3
년간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기피해 유형을 분석해 보면
,
피해자들의
76.7%
가 대출빙자형 사기에 당한 것으로 나타난다
.
이를 연령별로 분석해보면
50
대가
32.9%
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40
대로
27.3%
에 달했다
.
이어
60
대가
15.6%
에 달해
40
대 이상이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
주식 투자를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도 늘고 있다
.
사기꾼들은 주식투자자들을 목표로 삼아 증권사 관계자를 사칭해 돈을 갈취하고 있다
.
또한 출처 불명의
URL
주소를 전송하고 클릭하게 한 후
,
휴대전화에 설치된 악성앱을 통해 개인정보를 파악한 뒤 피해자 명의로 대포폰을 만들거나 계좌를 개설해 대출을 받는 경우도 있다
.
■ 금융당국 보이스피싱 뿌리뽑기 위해 나서나
이에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금융위원회
(
금융위
)
는 지난
7
월
‘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나섰으며 금융권 전담팀
(TF)
을 구성해 법제도
·FDS
고도화
·
홍보
·
보험개발 등에 돌입했다
.
더불어 이용자의 고의
·
중과실 범위 설정
,
허위 피해구제 등 악의적인 제도 악용 행위에 대한 처벌
·
제재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또한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앞으로 피해구제신청서에는 전화번호 이용 중지 신고서를 포함
,
법정 서식이 통합된다
.
금융당국의 이 같은 대응에 은행권 역시 자구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
은행권은 방송과 광고
,
캠페인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에방하기 위한 홍보에 나서는 한편
,
빅데이터와
AI
를 이용해 보이스피싱 관련 정보 공유에 나서고 있다
.
또한 고객들에게 보이스피싱 예방 문자를 발송을 하는 등
,
사전 예방에 나서고 있다
.
실제로 국민은행은 보이스피싱 예방 포스터를 전 영업점에 배포하고 모바일 피싱 유의 안내
DM
을 제작해 발송 하는 등 사기 예방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
금융권은 앞으로 비대면 채널의 확인 절차를 강화할 방침이다
.
우리은행은 최근 보이스피싱 의심거래에 대한 문진 제도를 도입했다
.
또한
‘
전기통신금융사기
AI
모니터링 시스템
’
을 대폭 개선
,
일반적으로 거래하는 범위를 벗어난 거래를 분석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있다
.
NH
농협은행은 지난
6
월 소비자의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
앱
) ‘NH
피싱제로
’
를 출시했다
.
인공지능이 통화내용을 분석해서 위험도가 감지되면 진동과 경고 음성을 보내는 시스템이다
.
신한은행은 지난
5
월
‘
보이스피싱 사전 예방서비스 개발
’
입찰 공고를 내놓았다
.
보이스피싱의 정황이 발생하면 해당 정보를 은행의 모니터링 시스템에 전달해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다
.
보이스피싱 피해의 경우
,
금융회사의 결제망을 통해 자금이 이체된 때는 환급법이 적용돼 환급 가능성이 높다
.
하지만 금융회사의 결제망을 벗어난 경유 현금성 사기나 기프트 카드로 이뤄진 사기 피해는 거의 구제가 불가능하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