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부장’과 우리카드 ‘차장’, 회사 다닐 맛 난다
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 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잡코리아’ 등의 자료를 종합해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편집자>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하나카드(대표 장경훈)와 우리카드(대표 정원재)는 카드업계에서 각각 평균연봉 4,5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두 카드사의 세부적인 연봉 수준은 직급별로 꽤 큰 차이를 보인다.
평균연봉은 하나카드가 더 높다. 최대 연봉 인상구간은 하나카드가 ‘차장-부장’ 구간인 반면, 우리카드는 ‘과장-차장’ 구간이다. 남녀 연봉 격차는 우리카드가 조금 더 높다.
■ 평균연봉, 하나카드가 우리카드보다 1672만원 더 받아 / 대졸 신입사원 초봉은 우리카드가 높아
각 사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평균 연봉의 경우 지난해 기준 하나카드가 9500만원, 우리카드가 7800만원이다. 하나카드가 1700만원 더 많다. 잡코리아에서 집계한 월 예상 실수령액은 하나카드 633만원, 우리카드 535만원이었다.
사업보고서에는 신입 초봉 정보가 나와 있지 않지만, 크레딧잡에 따르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한 입사자의 평균 연봉은 하나카드는 4480만원, 우리카드 5251만원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하나카드가 11년 6개월, 우리카드가 6년 5개월이다.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우리카드가 출범한 지 오래 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는 2013년 4월 우리은행으로부터 분사·설립됐다.
■ 최대 연봉 인상구간…하나카드 ‘차장-부장’, 우리카드 ‘과장-차장’ / 과장~부장 직급은 하나카드가 더 받아
하나카드의 경우 연봉이 가장 많이 인상되는 구간은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할 때였다. 777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54.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우리카드는 ‘과장-차장’ 구간에서 가장 크게 인상됐다. 4416만원에서 7025만원으로 59.1% 올랐다.
같은 과장, 차장 및 부장 직급에서의 평균연봉은 하나카드가 더 높았다. 과장 직급은 하나카드(5280만원)가 우리카드보다 864만원 더 받았고, 차장 직급(7770만원)은 745만원, 부장 직급(1억2000만원)은 6000만원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하나카드 남녀 직원 모두 우리카드보다 더 받아 / 남녀 연봉 격차는 우리카드가 더 커
두 카드사 모두 남자 직원이 여자 직원보다 평균적으로 연봉을 더 많이 받았다(임원 제외). 다만 남자 직원 비율은 하나카드가 더 높지만 남녀 평균 연봉 격차는 우리카드가 더 컸다. 하나카드의 남녀 직원 비율은 60%, 40%, 우리카드 51%, 49% 수준이다. 남녀 평균 연봉의 차이 격차는 우리카드가 4700만원, 하나카드 43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녀 직원 모두 하나카드가 우리카드보다 더 받았다. 하나카드의 남자 직원 연봉은 1억1200만원으로 우리카드보다 1100만원 많았고, 여자 직원(6900만원) 역시 1500만원 더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