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식량 곤충을 사육·관리·가공하는 ‘곤충컨설턴트’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13년에 미래의 식량으로 곤충을 지목한 바 있다. 최근 식용곤충은 소고기나 돼지고기보다 영양학적으로 뛰어나고, 생산할 때 환경파괴 요소가 적어 미래식량으로 각광 받고 있다.
■ 곤충컨설턴트가 하는 일은?
곤충 사육, 곤충 관련 컨설팅, 곤충생태원 운영, 직업체험 등 곤충과 관련된 전반적인 부분을 관리한다. 이들이 수행하는 구체적인 직무 첫째로는, 식용, 약용, 화분 매개, 사료용, 체험학습용으로 이용될 수 있는 곤충을 사육한다. 곤충은 애벌레, 번데기, 성충의 3단계를 거쳐 탈바꿈을 하는데 애벌레 형태일 때에 주로 사람이 섭취하는 식용과 약용, 동물의 먹이로 사용한다.
둘째, 곤충 사육에 필요한 환경을 연구하고 관리한다. 곤충 사육장의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환기가 잘 되도록 사육장을 관리한다. 곤충들이 배출하는 분뇨 등을 잘 처리하여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고, 곤충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과 영양분을 제공한다. 셋째, 곤충 사육을 희망하는 농가나 개인(업체)을 대상으로 곤충 사육 시 주의사항이나 세부적인 관리 방법 등을 교육한다.
■ 곤충컨설턴트가 되려면?
곤충은 주로 실험용, 유전자원 보존, 생태·분류연구, 해충방제, 생물검정 및 발생생리 연구에 주로 사용되었고 최근 산업곤충으로서 요리, 사료 및 기능성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물질들이 추출·연구되어 의약품 및 화장품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곤충전문 컨설턴트는 농생물학과 응용곤충학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그동안 곤충에 관한 지식은 대학의 농생물학과, 응용생물학과, 천연섬유학과 등에서 곤충과 관련된 교육 및 연구가 진행되고 축적되었다.
■ 곤충컨설턴트 분야의 현재와 미래는?
현재 국내 곤충의 활용은 천적, 화분매개, 학습·애완용, 관광용이 중심이며 특히 이 가운데 최근 학습·애완용 곤충사육분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에 환경정화, 사료, 바이오산업, 식용 등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편이다.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 전국 곤충산업 실태조사에 의하면 곤충 관련업체는 395개소, 전체 종사원은 1,393 명으로 평균 3.5명으로 영세한 편이다.
2010년 곤충산업육성법이 제정되어 곤충사육 산업화의 기반이 마련되었고, 제1차 곤충산업육성 5개년 계획이 곤충산업 기틀 마련을 위한 제도 정립 및 생산기반 조성에 초점이 되었다. 또한 제2차 5개년 계획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소비와 유통체계 고도화, 신시장 개척, 생산기반조성, 산업인프라확충에 목표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 곤충산업이 외국에 비해 활성화되어 있지 않지만 위의 법 제정과 노력으로 곤충 산업 발전의 기틀이 마련되어 현재 곤충산업 활성화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