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유튜브’ 시대다. 다양한 정보가 넘실대는 영상의 바다는 남녀노소, 개인과 기업, 직종을 불문하고 거대한 미디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무수한 영상의 홍수 속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콘텐츠로 눈길을 끄는 유튜브 채널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편집자주>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이번에 소개할 유튜버는 ‘쯔양’이다.
쯔양은 2018년 말, 혜성같이 등장했다. 방송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구독자 100만명을 찍으며 엄청난 급성장으로 2019년 아프리카TV 신인상, 한국연예정보신문이 주관하는 제27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예능부문 신인상 등을 휩쓸었다. 2020년에도 상승세는 여전해서 2월23일 기준 구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핫’한 쯔양의 콘텐츠는 바로 ‘먹방’이다. 쯔양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방송 초반 수입이 300~400만 원이었지만 지금은 이보다 20배 이상 번다”라며 간접적으로 밝혀 ‘월 수익 8000만 원’을 인증하기도 했다.
‘먹방’은 인기 있는 콘텐츠지만 그만큼 흔한 콘텐츠기도 하다. 치열한 먹방계에서 쯔양이 돋보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쯔양 먹방이 ‘떡상’할 수 있었던 이유
쯔양의 ‘먹방’은 많이 먹고 싶지만 현실적 여건으로 식욕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준다.
우선 쯔양은 엄청난 대식가다. 여러 인터넷 방송인들이 실패한 신대방 온정 대왕 돈까스를 18분대에 다 먹은 방송인 중 한 명이며. 게장 20인분, 한우 3kg, 맥너겟 170개 등 엄청난 물량을 거침없이 뱃속에 쓸어 넣어 보는 재미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순한 비주얼에 날씬한 체구. 실컷 먹고 싶지만 다이어트에 대한 압박감을 항상 품고 살아야하는 시청자들에게 해방감을 준다.
또한 쯔양은 국립암센터, 상록보육원 등 복지시설에 기부활동을 이어가 공익적인 측면으로도 좋은 이미지를 얻고 있으며, 팬들과 소통도 활발해 친밀함을 유지하고 있다.
먹방 유튜버 ‘쯔양’ 채널의 영상을 소개한다.
▶굽기 전엔 8kg.. 소곱창, 대창, 막창 25인분 싹쓸이
쯔양의 먹방은 우선 작은 체구의 쯔양과 상반되는 터무니없는 음식 양의 대비가 압도적이다. 지난 1일 업로드한 이 영상에서 쯔양은 소곱창, 대창, 막창 25인분을 혼자 먹었다. 오물오물 쉼 없이 음식을 입에 밀어 넣으면서도 눈웃음을 치며 여유를 보인다.
과연 저게 다 없어질 수 있을까 의심이 들지만 신기하게도 음식은 천천히 줄어가다가 결국 쟁반이 텅 비고 만다.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해보이는 표정과 ASML로 생생하게 들리는 먹는 소리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먹을 것 하나를 집어와 영상에 푹 빠지게 된다.
▶쯔양 Q&A, 방송 시작 계기? 많이 먹는 비결? 살 안찌는 이유?
쯔양은 작년 1월 10만 구독자를 눈앞에 둔 기념으로 한 Q&A를 진행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쯔양은 “언제부터 그렇게 잘 먹었나요?”라는 질문에 “초등학교 때부터”라며 “매점 VVIP였다”고 밝혔다.
먹방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원래 게임학과였는데 과가 너무 맞지 않아 휴학을 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지내는데 주변에서 먹방을 하라는 추천이 많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쯔양은 몸매관리 비법에 대해 “‘1일1식'을 한다. 식사를 하루에 몰아서 하다 보니 살이 찌기는커녕 오히려 빠진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먹방 영상을 보면 실제로 먹지 않고도 대리만족을 하게 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먹고 싶지만 먹을 수 없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면, 쯔양과 함께 해소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