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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통신

‘태양의 후예’ 종영… 中 ‘매우 아쉽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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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구
입력 : 2016.04.15 09:46 ㅣ 수정 : 2016.04.15 09:46

▲ 지난 14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사진출처=KBS 방송화면 캡쳐]


중국언론, 마지막 회 방영에 "너무 달콤해서 죽을뻔 했다" 평가

(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지난 3개월 동안 중국 대륙을 들었다 놓으며 제2의 한류 붐을 일으킨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에 중국 언론들은 15일 현재 ‘태후 결말’이라는 검색어에만 310만 건의 보도를 쏟아내며 ‘태후’의 결말을 아쉬워했다.

일찍이 텐센트연예뉴스(腾讯娱乐)는 한국에서 기괴한 엔딩으로 유명했던 김은숙 작가를 두고 “이번에는 잘못된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며 태후의 새드엔딩에 경고를 보냈으며, 중국청년망은 “이번주 목요일(14일)에는 휴가를 쓰고 싶은 아내들”이라며 태후의 마지막 결말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텐센트연예뉴스는 지난 14일 방영된 ‘태양의 후예’ 마지막 회에 대해 “너무 달콤해서 죽을 뻔했다"며 태후의 달콤했던 마지막 해피엔딩을 전했다.

또한 충칭 화룽망(华龙网)은 14일 ‘태후’의 대결말은 “달달함”과 “눈물”이 주를 이루었다고 전하며, 다시 살아 돌아온 송중기와 송혜교의 재회, 백 년 만에 첫눈이 오는 우르크에서 감격의 키스를 하며 사랑을 되새긴 진구와 김지원 커플의 결혼 허락 소식 등 ‘태양의 후예’ 마지막 회의 내용을 충실하게 보도했다.

태양의 후예의 종영을 두고 중국 네티즌들은 3개월 동안 동고동락했던 태후의 종영 소감을 너도나도 웨이보에 올리며 태후의 마지막을 함께하고 있다.

웨이보 유저 ‘走不完的长巷’은 “너무나도 좋아했던 이 드라마는 매회 충분한 낭만과 달콤함 또 적지 않은 위기를 통해 사랑을 키워나가는 두 커플을 보여주며 우리 인생의 길을 알려줬다. 이젠 정말 안녕이라고 말해야 겠네”라고 태후에 대한 진지한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웨이보 유저인 ‘alwayshauntingme’는 “대결말을 보기위해 어쩔 수 없이 기차에서 데이터를 다 써버렸다”, ‘wulibaekhyunxi_’는 “태후가 뜰걸 알고 마지막회에 레드벨벳을 출연시킨 SM의 선견지명은 역시 대단해”, ‘噜啦啦嘟啦啦’는 “아쉽다 아쉬워, 보고싶은 한국 드라마가 순간 사라졌네”라는 등 각양각색의 반응을 나타냈다.


'태후' 누적조회수 20억뷰, 한류 새역사 작성

사전제작 드라마는 100% 망한다는 징크스를 깨고 한·중 동시방영이라는 ‘신의 한수’로 저물어가던 한류의 화산을 다시 폭발시킨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중국에서 그야말로 대성공을 거두며 한류의 새 역사를 썼다.

바이두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아이치이에선 ‘태후’의 누적 조회 수가 20억 뷰를 훌쩍 뛰어 넘었을 뿐만 아니라, 시나웨이보 태양의 후예 해시태그는 114억 조회 수를 돌파했다. 극 중에 나왔던 홍삼제품의 경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1000% 상승효과를 기록하는 등 극 안팎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이다.

한 편의 드라마로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진작시켰듯이 한류 콘텐츠가 지니는 영향력이 실로 대단하다는 것을 중국 대륙에서 직접 보았다. 끊임없는 투자와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한류에 목말라하는 중국 대륙에 제2의, 제3의 ‘태후’가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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